매일/번역(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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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2: GIRL TALK
1) 단어장을 집에 두고 온 바람에 - 집에 다녀올 때 까지 - 단어는 여기에 적어보겠다; 갈피를 못 잡다; shabby; turn one’s nose up at sth; 2) ***‘고’, ‘는’, ‘은’ 같은 조사들이 반복되면 안 되기 때문에 짧게짧게 끊어주어야 하는 한국어: [그녀의 집은 전보다 작고 누추해보였고, 그 위에는] -> [그녀의 집은 전보다 작고 누추해보였다. 그 위에는] 같은 문장 내에서만 보일 수 있는 호흡이란 것이 있다. 그런데 한국어에서 자연스러운 문장을 구사하려면 짧게짧게 끊어주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짧은 문장끼리 만들어낼 수 있는 호흡을 나만의 방식으로 찾아내야만 한다. 3) [아가씨가 금방 내려오신다고 하셨어요, 하고 하녀가 말했다.] 살면서 처음으로 큰따옴표 없이 대사를 ..
2021.07.12 -
2021/07/11: 아무리 스포츠팀을 좋아해볼래야 그럴 마음이 잘 안 생기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1) 오늘은 Monkey’s Paw 마지막 파트 퇴고 하고 The Sensible Thing 이어서 작업. 2) [2마일 정도 벗어난 곳에] : 두 마일이라고 할 수도, 이 마일이라고 할 수도 없어서 2마일이라고 표기했지만 어색한건 여전하다. “몇마일 정도 거리가 있다"라는 표현을 자주하는 반면 한국어에서는 그렇지 못한건가? 그래도 조금만 멀리 가면 (서울 내에서 다른 구에만 간다 하더라도) ‘몇 키로 걸리죠'하지 않나? 국문체에 어울리지 않는 표현일지도. 3) 한국어의 확실한 단점: 영어로 ~하는 ~하면서 는 that, which, 로 받으면서 그 어떤 동사가 나와도 되는 반면에 한국어에서는 형용사도, 동사도 끝에 “는"을 넣게끔 체계가 잡혀있어서 중복되는 느낌을 가지기가 매우매우 쉽다. 한국어는 특히..
2021.07.11 -
2021/07/10
1) 오늘은 ‘원숭이 손 (2)’ 퇴고하고 어제에 이어서 피츠제럴드 번역하는 날 2) wintry, winteresque, winter-like, 등등 명사 뒤에 형용사스러운 어구만 붙여주면 형용사로 변하는 꼴이 볼 때마다 감동적이기도 하고 부럽기도 해서 남몰래 “겨울스러운"이라는 표현을 써보았다. 3) 나도 모르게 머리속으로 문장을 읽어가며 손끝으로 글자를 만들어내는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이야기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다"라고 쓸 것을 “이야기에 신빙성을 떨어뜨리다"라고 써버렸다. 소리가 같지만 의미가 애매하게 차이나는 글자들이 있으니까 조심하도록 하자. 4) 단지 옛날을 배경으로 두는 소설이라고 한들 ‘~군, ~네, ~가, ~세(ex. 라고 말하더군, 그러세)’와 같이 고어식 어투로 번역하는건 그닥 반가..
2021.07.10 -
2021/07/09
1) ["Why, George O'Kelly and Jonquil Cary!" -> “아니 이게 누구야, 조지 오켈리, 그리고 존퀼 캐리 아니야!”] -> ["Why, George O'Kelly and Jonquil Cary!" -> “아니 이게 누구야, 조지! 존퀼!”] 이라고 바꿨는데 의역의 적합성과 유연성, 그리고 필요성에 대해서 매번 배우는 것 같다. 2) The Sensible Thing (Part 2) 번역을 마쳤다. 어제에 이어서 뭐야 나, 좀 치기 시작한거냐? Vocabulaire: 가엽다, 가엾다 (복수표준어로써 둘 다 허용함) / rouge / porch = veranda / interminable / ill-concealed agony / chance friend (추론해내기) / 오..
2021.07.09 -
2021/07/08
타일러 미칬다 타일러 미칬어 1) 오늘은 퇴고를 마치고 다시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번역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일 수 밖에 없다 이기를 무엇인가 같은 행복) 2)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에 피해가지 않을 정도의 내용을 추가한다'는 개념은 시간여행을 하면서 ‘이 의자 정도는 옮겨도 아무 문제 생기지 않겠지'하는 식의, 굉장히 위험하고 과감한 발상이지만 직접 번역을 해보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도 알기에 때때로 차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번에 “매순간이 영화같았던 이 짧은 순간은…”이라는 설명을 추가하고 싶었는데 피츠제럴드의 ‘The Sensible Thing’이 영화가 상용화되던 시절에 나왔을지, 아니면 이러한 비유는 내 멋대로 쓰면 안 되는 건지 확인하기 위해 출판년도를 검색해..
2021.07.08 -
2021/07/07
1) 오성진의 ‘글쓰기의 리듬을 배워봐요, 예예예! [기초편] (2022년작)’ 발췌 부분: ex1. [대기실엔 그렇게나 그녀가 우러러본다던 히츠 박사가 등장했는데, 그의 키는] BAD ex2. [대기실엔 그녀가 그렇게나 우러러본다던 히츠 박사가 등장했는데, 그의 키는] BETTER (MORE LIKE "LESS WORSE") ex3. [그녀가 그렇게나 우러러본다던 히츠 박사가 대기실에 등장했는데, 그의 키는] GOOD 테트리스를 한다는 마음으로 단어 배치를 해주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2) 슬프디 슬픈 -> 한없이 슬픈 GOOD 3) '사잇소리현상'이란 명사와 명사가 합성어를 이루는 과정에서 두 말 사이에서 'ㄴ' 소리가 덧나거나 뒷말이 된소리로 바뀌는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출처: ..
2021.07.07 -
2021/07/06: 당산과 합정 사이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옥수와 압구정 사이에도 있었다
1) 앗 2 B R 0 2 B 퇴고 하는 걸 까먹었다. 피츠제럴드 원고 얼른 마치고 남는 시간 퇴고해보는 걸로. 2) 피츠제럴드는 글을 어쩜 이렇게 잘 쓸 수 있는걸까. 3) ["Oh, Mr. Wehling," said Dr. Hitz, "I didn't see you." “오, 웰링씨,” 히츠 박사가 말했다, “제가 미처 보지 못 했습니다.” "The invisible man," said Wehling. “제가 눈에 잘 띄지 않죠,” 웰링이 말했다.] -> [“오, 웰링씨,” 히츠 박사가 말했다, “제가 미처 보지 못 했군요.” “그런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웰링이 말했다.] 이렇게 바꿨는데 “그런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라고 잘 한 것 같아서 남겨본다. 4) "The Sensible Thing" (P..
2021.07.06 -
2021/07/05
요즘엔 쎄인트 쫀이 그렇게나 좋더라구요 1) 오늘의 할 일: 원문읽기 및 번역 ("THE SENSIBLE THING" by F. Scott Fitzgerald (1896-1940) / Liberty, 15 July 1924 을 읽기 시작했다. 재미있을 듯!) 2) “The poor go under or go up or go wrong or even go on”같은 표현은 특정 효과를 노리면서 “go + adverb”의 반복하는 느낌인데 한국어에서는 “잘못 가다”나 “더 가다”라는 표현이 그닥 자연스럽지마는 않아서 그냥 빼줘도 될 것 같다. 3) I like words like “magnanimous” and “impersonality”. 4) 1마일은 약 1.6킬로미터, 1킬로미터는 약 10-15분 걷는..
2021.07.05 -
2021/07/04: W. A. D. A. D. M.
1) 숫자+개념 (ex. 한 개, 예순여섯 명, …)의 말을 적을 때는 사이를 띄워준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시간의 경우에는 또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오늘치 번역을 다하고 확인해봐야 할 듯 하다. 2) 번역본 블로그로 옮길 때 이탤릭체랑 볼드체 업데이트하는거 잊지 않기. (as well as underline) 3) “two miles” -> “이마일"도 이상하고 “이 마일"도 영 이상해서 원래 숫자 쓰는 건 싫어하지만 하는 수 없이 “2마일"이라고 적었다. 4) “원숭이 손바닥"의 결말을 번역하면서: 왜 맞게, 또 만족스럽게 번역을 해냈는데도 원본이 가지고 있는 긴장감/긴박감을 가져오지 못 하는걸까? (ㅠ_ㅠ) 5) “원숭이 손바닥" 세번째 파트를 마무리 지었다.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오늘은 여유롭게..
2021.07.04 -
2021/07/03: 토요일
1) 오늘은 비가 오는데 애매한 시간에 약속이 있다보니 (아마도?) 처음으로 집에서 한 시간 반동안 번역을 진행해보려고 한다. 혹시나 집에서 할 때 장단점이 떠오른다면 - 모두가 아는 그 단점 말고 말이다 - 여기에 적어보도록 하겠다. 2) [The other coughed, and rising, walked slowly to the window. "The firm wished me to convey their sincere sympathy with you in your great loss," he said, without looking round. "I beg that you will understand I am only their servant and merely obeying orders." -> ..
2021.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