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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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페미니스트 소설가와 무라카미 본인이 함께 바라본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들
페미니스트 소설가와 무라카미 본인이 함께 바라본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들 : 가와카미 미에코, 『기사단장 죽이기』의 작가와 담화를 나누다. *본 인터뷰는 리터러리 헙 (Literary Hub)에서 해당 특집을 원문 통째로 번역한 문서입니다. Photo ©SHINCHOSHA 글 제공 · SHINCHOSHA & Literary Hub 일영 번역 · Sam Bett & David Boyd 영한 번역 · 오성진 2020년 4월 7일 최근 들어 무라카미 하루키가 인터뷰를 한 적은 별로 없다. 하지만 2017년, 작가는 예외적으로 그의 영향을 고스란히 소설에 나타나는 동료 작가 미에코 카와카미와의 인터뷰에 응해주었다. 둘은 놀라울 정도로 죽이 잘 맞았고, 도쿄에 네 가지 다른 장소를 다니며 함께 16시간 동안 대화..
2022.08.16 -
글의 리듬
*RHYTHM: 글의 리듬이란 건 딱히 뭐랄까, 특정 지을 수가 없는 영역이고 “아” 하면 “어”. “어” 하면 “이”. 하고 하고 넘어가는 듯 하다. “아”라고 했는데 “크!” 해버리면 딱히 더이상 설명해줄 힘이 빠진달까. 어쨌든 그 정도로 애매한 영역에 존재하는거라 리듬과 연관되어있는 생각이 떠오르면 그때그때 정리해보려고 한다. 목표는 "글의 리듬을 최고로 잘 지키는 사람이 되겠어!"라기 보다는 "나만의 리듬을 찾자" 정도. RHYTHM. 리듬을 중요시 하자. 직접 입에 붙여보고 정말 그게 맞는 말인지 잘 따져보는 습관. 리듬. 리듬. 리듬. 음악처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 장르는 뭐지. 아무래도 통쾌한 맛이 있는 음악이 아닐까. 그러면 비꼬거나 공격적인 느낌이 잘 가미될 수 있는 리듬을 찾자 -..
2022.08.16 -
#069: 어니스트 헤밍웨이, 그럼에도 태양은 오른다: 제2 장
The Sun Also Rises 그럼에도 태양은 오른다 글쓴이 · Ernest Hemingway 번역 · 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 제2 장 - 그 해 겨울, 로버트는 자신이 쓴 소설을 들고 미국으로 건너갔고 꽤 좋은 출판사와 계약을 성사 시켰다. 그 후로 미국에서 갖은 일들을 겪었다고 들었는데, 아마 그 와중에 프란시스가 그를 놓친 게 아닐까 싶다. 뉴욕에서 몇몇 여성들이 그를 잘 대해줬고 그가 다시 유럽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그는 딴판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로버트는 미국을 그 어떤 때보다 더 찬양하고 있었고 더이상 예전처럼 단순하거나 마냥 착하게만 굴지도 않았다. 편집자들이 그의 소설을 두고 좋은 이야기를 여러 번 해준 게 그의 머리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끼친 것이 틀림..
2022.01.07 -
#064: [크리스마스 특선] 마크 트웨인, "산타 클로스에게서 온 편지"
산타 클로스에게서 온 편지 (*마크 트웨인이 6살인 딸에게 산타인 척 쓴 편지) 글쓴이ㆍ마크 트웨인 번역ㆍ오성진 달에 있는 세인트 니콜라스 성에서 크리스마스 아침에, 나의 사랑스러운 수지 클레멘스 양에게, 꼬마 아가씨와 여동생이 내게 보내 준 편지들은 전부 다 잘 받아서 읽었단다… 너와 여동생이 삐뚤빼뚤 쓴 아름다운 문양들은 아무 문제 없이 읽을 수 있더구나. 그런데 너가 너의 어머니와 보모들에게 부탁해서 적은 글자들은 읽기가 힘들었단다, 나는 외국인이라서 영어로 적힌 글을 읽는 데 어려움이 많거든. 봐서 알겠지만 너와 아기가 보낸 편지들에서 요청한 것들은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보냈단다 -- 어젯밤 자정에 너가 자고 있을 때 굴뚝을 타고 내려와서 전부 내 힘으로 선물들을 옮겨다 놨어 -- 그리고 둘 볼..
2021.12.12 -
2021/10/28
1) 오늘의 할 일: 벤야민 씨의 ‘The Author as Producer’ (1) 번역 이어서 하기. 2) 아마 학교 도서관에 단어장을 두고 온 것 같아서 도서관에 다시 갈 때까지 새로운 단어장을 쓰는 대신 여기에 단어들을 나열하겠다; 오늘의 표현: encompass / reactionary*** (not what you think) / sterile**** (very useful) / 명백한, 분명, 크게 드러나는, 틀림 없는, 확실한, 자명한, 뚜렷한, 명확한 / collectivization / 집산화 / 공영화 / leave for / 숙박, 거주, 서식 / 주선하다 / 기금*** 3) [I should like to call your attention to Sergei Tretiakov an..
2021.10.28 -
2021/10/23: 효도앤베이스
1) 오늘의 할 일: ‘The Great Gatsby: 제4 장 (1)’ 이어서 번역하기. 2) 아, 그리고 이건 오늘의 작업과는 상관없지만 다음에 번역할 작품은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선생님의 ‘Artist as a Producer’이라는 에세이이다. 요즘 이 에세이의 논점에 매료되어 지내고 있는 중. 3)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너무 속도나 작업량에만 연연하기 보다는 정말 한 단어라도 어떤 표현이 더 나을지 고민하는 식으로 작업을 해야될 것만 같다. 전자의 방식으로라면 그냥 정말 단순하게 돈도 안 받고 번역을 하는 꼴이기 때문에 위험할 것 같다. (위험천만! 댄져러스!) 추가적으로 후자의 방식으로 번역을 진행하다보면 번역해내기 어려운 부분을 만나도 ‘아, 빨리 끝내야되는데 여..
2021.10.23 -
2021/10/22
1) 오늘의 할 일: 'The Great Gatsby: 제4 장 (1)’ 번역 이어서 하기. 2) [Clarence Endive was from East Egg, as I remember. He came only once, in white knickerbockers, and had a fight with a bum named Etty in the garden. From farther out on the Island came the Cheadles and the O. R. P. Schraeders and the Stonewall Jackson Abrams of Georgia and the Fishguards and the Ripley Snells. Snell was there three days befor..
2021.10.22 -
2021/10/21: 퍼킹 중간고사
1) 오늘의 할 일: ‘The Great Gatsby: 제3 장 (2)’ 퇴고 어제 미뤄서 하기. 2) [그녀 옆에는 유명한 악단 출신의 키가 큰 붉은 머리의 젊은 여성]: 형용사의 향연.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해줄까? “키가 큰 붉은 머리의"를 빼버렸다. 3) ‘The Great Gatsby: 제3 장 (2)’ 퇴고 완료. #056: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제3 장" (2) 위대한 개츠비 글쓴이ㆍF. 스콧 피츠제럴드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Part 2 “어떻게 생각하나?” 중년의 남성은 우리에게 다급한 투로 질문을 던졌다. “뭐가요?” 그는 generallylucky.tistory.com 4) 'The Great Gatsby: 제4 장 (1)’ 번역 이어서 ..
2021.10.21 -
2021/10/20
1) 오늘의 할 일: ‘The Great Gatsby: 제3 장 (2)’ 퇴고 시작. 2) 한국말로 번역을 하면서 매번 느끼는 거지만 정말 무언가 처음 등장한 개념만 아니라면 지칭할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니 조금만 머리를 굴려보자. (‘책'이라면 ‘서적은 너무 딱딱하잖아?’하고 포기하지 말고 그 책의 종류 (소설, 교과서, …)라던가 아니면 책의 제목으로 받아줘도 괜찮다.) 3) “뭔가"라는 말의 투머치 사용을 금하노라. 오늘의 표현: archetype / 반향 / 광기에 젖(어들)다
2021.10.20 -
2021/10/19
1) 오늘의 할 일: ‘The Great Gatsby: 제4 장' 원문 읽기. 2) 원문 다 읽었다. 3) ‘The Great Gatsby: 제4 장 (1)’ 번역 시작. 4) [On Sunday morning while church bells rang in the villages along shore the world (...)] : -> “일요일 아침, 교회 옥상에 있는 종이 (...)” 보다는 “일요일 아침을 알리는 교회 종이 울렸고, (...)”정도로 바꿔주는 의역, 좋았다. 오늘의 표현: 구태여 / reticence / heave oneself to / bootlegger / knickerbocker
2021.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