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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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7: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제3 장" (완)
위대한 개츠비 글쓴이ㆍF. 스콧 피츠제럴드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Part 3 처음으로 놀러온 그의 집에 너무 늦은 시간까지 있었다는 생각에 몰려오는 민망함을 누르면서 난 개츠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무리 사이에 몸을 낑겨 넣었다. 기회를 엿보다가 개츠비에게 나는 사실 오늘 이른 저녁부터 그를 찾아다녔었고 정원에서 못 알아본 건 다시 한 번 미안했다고 사과하고 싶었다. “신경쓰지 마세요,” 그가 내게 열정적으로 일러주었다. “전우님, 그렇게 생각 하실 필요 없습니다.” 분명 친근하게 다가와야 할 그 특유의 호칭은 내 어깨를 따뜻하게 쓸어내리는 그의 손보다 덜 친근하게 와닿았다. “아, 그리고 저희 내일 아침 아홉시에 같이 하이드로 플레인 시승하기로 한 것도 잊지 마세요.” 그..
2021.10.18 -
#056: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제3 장" (2)
위대한 개츠비 글쓴이ㆍF. 스콧 피츠제럴드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Part 2 “어떻게 생각하나?” 중년의 남성은 우리에게 다급한 투로 질문을 던졌다. “뭐가요?” 그는 손을 뻗어 거대한 책장을 가리켰다. “저거에 관해서 말일세. 그리고 미리 말하지만 일일이 확인할 필요는 없을걸세. 내가 이미 다 확인해봤거든. 저기 있는 책들은 전부 진짜야.” “책들이요?” 남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페이지도 다 넘겨지고 글자도 제대로 박혀있고, 전부 완전한 진짜 책들이지. 나는 처음에 그냥 카드보드로 만든 줄로만 알았거든. 그런데 다 확인해보니 하나같이 진짜였어. 페이지도 다 넘겨지고 글자도… 여기로 와보게! 내 무슨 얘기를 하는건지 보여주지.” 남자는 회의적인 표정으로 서있는 우리의 모습..
2021.10.14 -
2021/10/14: Smiling with No Teeth
1) 오늘의 할 일: ‘The Great Gatsby: 제3 장 (2)’ 번역 이어서 진행. 2) 왜 Oxford는 “옥스포드"라고 하지 않고 “옥스퍼드"라고 할까? 3) [His tanned skin was drawn attractively tight on his face and his short hair looked as though it were trimmed every day.] -> [개츠비의 그을린 피부색은 그의 매력적인 얼굴에 잘 어울렸고 그의 짧은 머리는 마치 누군가 매일 끝마디를 정돈해주는 것만 같이 깔끔했다.]: 오성진표 좋은 의역. 4) ‘The Great Gatsby: 제3 장 (2)’ 번역 완료. 오늘의 표현: florid / corpulent / fleshy (Fat?) / el..
2021.10.14 -
2021/10/12
1) 오늘의 할 일: ‘The Great Gatsby: 제3 장 (완)’ 퇴고하기. 2) 진짜 [캐서린은 호기롭게 외쳐보이고는 다시 목소리를 낮췄다.]에서 처럼 “무슨무슨 ~고는"하는 투가 너무도 많이 보여서 역겹다. 고치자. (나쁘다는게 아니야. 그냥 너무 많아.) 3) 얼마나 멍 때리고 번역을 했으면 [She's a Catholic and they don't believe in divorce.]를 보고 “그녀는 가톨릭교여서 이혼을 믿지 않아요"라고 했을까. 정신 차려. 4) “~ 씨"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어보여서 다음 부터는 왠만하면 아무리 예의있는 캐릭터라고 해도 적어도 생각(나레이션)하는 부분에서는 조금 더 자유롭게 다른 인물들을 부를 수 있게 해주자. 5) [The l..
2021.10.12 -
2021/10/11
1) 오늘의 할 일: ‘The Great Gatsby: 제2 장 (2)’ 퇴고. 2) '케잌'은 외래어 표기법 제3항 "외래어의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을 적는다. "라는 규정때문에 옳은 표현이 아닙니다. '케익'은 'ㅔ'같은 이중모음에는 받침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옳은 표현이 아닙니다. 따라서 '케이크'가 옳은 표현이라네요. (출처: shmona의 티스토리 블로그): ‘외래어 표기법'의 존재 여부를 처음으로 알았다. 이것만 제대로 공부해도 앞으로 쓸데없이 툴툴댈 일은 없을 것만 같다. 3) 머틀 -> 톰: 존대말. 4) 캐서린은 머틀의 여동생이다. 5) [The only picture was an over-enlarged photograph, apparently a hen s..
2021.10.11 -
#054: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제3 장" (1)
위대한 개츠비 글쓴이ㆍF. 스콧 피츠제럴드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제3 장 Part 1 이웃집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여름밤 곳곳에 새어들어가고 있었다. 그의 파란색 정원엔 재잘재잘 떠들고 있는 남녀들이 나방 마냥 샴페인과 유명인들이 있는 곳에 몰려들었다. 파도가 밀려오는 오후, 파티의 방문객들은 개츠비의 고무보트에서 다이빙을 즐기거나 뜨거운 모래 위에 드러누워 내리쬐는 햇빛에 몸을 태우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보일 때도 있었다. 주말이면, 그의 롤스로이스는 버스로 변해 아침 아홉 시 부터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각종 사람들을 이곳저곳으로 데려다줬고 월요일 아침에는 정원사를 포함한 여덟 명의 비서들이 빗자루와 걸레, 그리고 망치와 정원 도구 등을 들고 하루종일 전날 벌어졌던..
2021.10.10 -
2021/10/10: 확실히 밴드 이름으로 "형님네 미용실"은 이상하긴 하다
1) 오늘의 할 일: ‘The Great Gatsby: 제3 장 (1)’ 번역 이어서 하기. 2) ["You don't know who we are," said one of the girls in yellow, "but we met you here about a month ago."] -> [“우리가 누군지 모르시겠지만,” 노란 드레스 중 한 명이 말했다, “한 달 전쯤에 뵌 적이 있어요.”]: 이런 경우는 처음인 것 같은데 인칭 대명사를 이용하지 않고 인물의 특징으로 사람을 부르는게 한국어에서 더 자연스러울 수 있는 걸 보여주는 좋은 예시인 것 같다. 3) ["You've dyed your hair since then," remarked Jordan, and I started but the girls ..
2021.10.10 -
#053: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제2 장" (완)
위대한 개츠비 글쓴이ㆍF. 스콧 피츠제럴드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Part 3 “봐요, 제 말이 맞죠?” 캐서린은 호기롭게 외쳤다. 그리고 그녀는 언니의 눈치가 보였는지 다시 목소리를 낮추고 내게 말해주었다. “사실은 톰의 아내 때문에 둘이 떨어져있는거예요. 그 사람이 가톨릭교라서 이혼을 허락해줄리가 없는 모양이에요.” 분명 데이지가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녀의 거짓말이 너무도 그럴싸해서 하마터면 깜빡 속아넘어갈 뻔 했다. “언니랑 톰이 결혼하게 되면,” 캐서린은 말을 이어나갔다, “아마 둘은 상황이 잠잠해질 때 까지 서부에서 지낼거예요.” “오히려 유럽에 가서 사는 편이 훨씬 더 안전할 텐데요.” “오, 유럽을 좋아하세요?” 그녀가 놀란 듯 소리쳤다..
2021.10.07 -
#052: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제2 장" (2)
위대한 개츠비 글쓴이ㆍF. 스콧 피츠제럴드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Part 2 나는 하는 수 없다는 듯이 그들을 따라가기로 했다. 택시는 158번가에 길고 하얀 케이크 한 조각 처럼 생겨난 한 건물 앞에 멈춰 섰다. 윌슨 여사는 마치 자신이 살던 동네로 오랜만에 돌아온 왕족처럼 주변을 한 번 훑어보더니 강아지는 한 쪽 팔에, 다른 쪽 팔에는 오늘 구매한 여러가지가 든 가방들이 들린 채로 위풍당당하게 건물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맥키 부부한테 올라오라고 해야겠어요,”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안에서 머틸이 말했다, “물론 그리고 제 여동생도 부를거예요.” 건물에 제일 윗층에 있는 그녀의 집에는 작은 거실, 작은 다이닝 룸, 작은 침실 하나, 그리고 작은 욕실 하나가 있었다. 거실에는..
2021.10.05 -
2021/10/05: Art Blakey
1) 오늘의 할 일: ‘The Great Gatsby: 제2 장 (2)’ 번역 마무리 하기. 그리고 아마도? ‘The Great Gatsby: 제2 장 (완)’ 번역 이어서 하기. 2) 뒤치다꺼리?**: ‘뒤에서 일을 보살펴서 도와주는 일’을 뜻하는 말은 ‘뒤치다꺼리’가 맞습니다. ‘뒤치다꺼리’는 ‘뒤’와 ‘남의 자잘한 일을 보살펴서 도와줌. 또는 그런 일’이라는 뜻의‘치다꺼리’가 결합한 말입니다. ‘뒤치닥거리’, ‘뒷치닥거리’, ‘뒷치다꺼리’는 모두 잘못된 표기입니다. (출처: 쉼표마침표): 보통 이런 것 까지 번역록에 옮겨두진 않지만 “뒤치다꺼리"가 옳은 표현이라는게 너무도 신기해서 가져와봤다. 3) 아래층 vs. 아랫층: '아래층'이 옳은 표기입니다. '층'처럼 거센소리나 된소리로 시작하는 말 앞에..
2021.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