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번역(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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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L!stener> Magazine 창간호 (한영 / 영한 / 220930-221104)
무경계 음악 여행 매거진 L!stener : 유럽편 무경계 음악 여행 매거진 L!stener : 유럽편 음악과 여행을 좋아한다면. 유럽의 길 위에서 만난 리스너와 음악들을 소개하는 리스너 창간호 www.tumblbug.com 글과 기획ㆍ현지혜 (지구옥 편집장) 번역ㆍ오성진 2022/11/03 (본문 사진 출처 / 커버 사진 출처) 남겨두려면 여기에 내용을 가져와야 하는데 실제로 출판 예정인 출판물은 어떻게 그 내용을 어떻게 보여주고 게시해야할지 항상 고민이다. 아 맞다, 이걸 번역하면서 쓴 번역가의 말? 비스무리한 게 있는데 그걸 갖다 놓으면 어느 정도 어떤 프로젝트였고 어떘는지 어느 정도 설명은 되겠다. 번역가의 말 어쩌면 거기에 계실지도 모르는 리스너들에게 과거. 수원시 율전동 신일 아파트. 초등학교..
2022.11.04 -
#84. 무라카미의 책을 읽을 때 당신이 읽고 있는 사람
무라카미의 책을 읽을 때 당신이 읽고 있는 사람 © dpa picture alliance / Alamy / The Atlantic 글ㆍRowan Hisayo Buchanan 번역ㆍ오성진 2020년 4월 7일 *그의 번역된 초기작들은 새로운 형식의 이야기들을 전세계 대중 앞에 데려와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인물을 베스트 셀러 작가로 만드는 데 크게 일조했다. 책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여느 상품들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소설가들은 아이폰이 아니다. 새로운 작가가 등장한다고 해서 지난 날의 작가들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샐리 루니를 향한 사랑이 아무리 강한들, 그녀의 등장으로 오스카 와일드는 한물 지나간 과거의 인물이라고 치부할 이는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엠마 클라인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 그녀가 조앤 디디온..
2022.08.21 -
#82. Yes, Virginia. There is a Santa Claus. (1897)
Yes, Virginia. There is a Santa Claus. (1897) 그래, 버지니아. 산타 클로스 할아버지는 정말로 계시단다. (1897) 글 제공 · PDR (Public Domain Review) 영한 번역 · 오성진 1897년 어느 날, 뉴욕 맨하탄의 북서쪽에서 검시관의 조수로 근무하던 Dr. 필립 오한론Dr. Philip O'Hanlon은 8살 딸에 어느 질문 하나를 듣게 된다. 그 질문은 바로 부모라면 한번씩 꼭 듣게된다는 산타 클로스가 정말로 있냐는 질문이었다. 필립은 답변을 미루기 위해 머리를 썼다. 그는 버지니아에게 뉴욕에 가장 저명한 신문사중 하나였던 '더 선'에게 질문을 적어 보내보라고 타이르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딸에게 말했다,'더 선' 신문에서 그렇다고 하면 그런거지 ..
2022.08.09 -
#80. Haruki Murakami(村上春樹), The Year of Spaghetti
The Year of Spaghetti 스파게티의 해 글쓴이 · Haruki Murakami 일영 번역 · Philip Gabriel 영한 번역 · 오성진 (이미지 출처) 천-구백-칠십-일년은 스파게티의 해였다. 1971년에 나는 살기 위해 스파게티를 만들었고, 스파게티를 만들기 위해 살았다. 냄비에서 끓어오르는 연기는 나의 자부심이자 즐거움이었고, 소스팬에서 보글보글 졸여지는 토마토 소스는 내 삶의 위대한 희망이었다. 나는 주방용품 전문점에 가서 주방용 타이머와 독일 셰퍼드가 들어갈 정도로 커다란 알루미늄 냄비를 사고, 외국인을 주로 상대하는 슈퍼마켓을 돌아다니며 이상한 이름의 양념 재료들을 구했다. 추가로 토마토 한 다발과 함께 서점에서 파스타 요리책도 한 권 샀다. 손에 넣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
2022.08.04 -
#076. 어니스트 헤밍웨이, 그럼에도 태양은 오른다: 제6 장
The Sun Also Rises 그럼에도 태양은 오른다 글쓴이 · Ernest Hemingway 번역 · 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 제6 장 - 저녁 다섯시, 나는 크릴론 호텔 로비에서 브렛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되도 나타나지 않는 그녀를 기다리며 나는 자리에 앉아 편지를 썼다. 그닥 만족스러운 편지는 아니었지만 크릴론 호텔 로비 종이에 적혀있으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어줄만한 내용이었다.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봐도 브렛이 끝까지 나타나지 않길래 바로 지하로 내려가 그곳에서 일하는 조지와 함께 잭 로즈를 마셨다. 바에도 브렛은 없었다. 나가는 길에 다시 한 번 그녀를 찾아 로비를 훑어보고 셀렉트 카페를 향해 택시를 탔다. 센느를 지나던 길에 바지선들을 줄줄이 견인한 채로 빠..
2022.04.16 -
#070: 어니스트 헤밍웨이, 그럼에도 태양은 오른다: 제3 장
The Sun Also Rises 그럼에도 태양은 오른다 글쓴이 · Ernest Hemingway 번역 · 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 제3 장 - 봄날의 어느 밤, 나는 로버트가 떠난 뒤에도 나폴리튼 카페의 테라스에 앉아 어둑해지는 하늘, 하나둘 불이 켜지는 간판들, 붉은색에서 초록색으로 바뀌기를 반복하는 신호등, 지나다니는 사람들, 다그닥다그닥 소리를 내며 택시로 가득찬 거리 위를 걸어다니는 마차들, 따로, 그리고 같이 먹을 음식을 찾아 돌아다니는 매춘부들을 구경했다. 그리고 다시 내 주변으로 시선을 옮겨 아름다운 여성이 내 테이블을 지나 도로 쪽으로 걸어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내 시야에서 사라진 그녀 뒤로 또다른 여성을 보고 있었는데 처음 지나간 여자가 다시 이쪽으로 돌아왔다...
2022.01.12 -
#069: 어니스트 헤밍웨이, 그럼에도 태양은 오른다: 제2 장
The Sun Also Rises 그럼에도 태양은 오른다 글쓴이 · Ernest Hemingway 번역 · 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 제2 장 - 그 해 겨울, 로버트는 자신이 쓴 소설을 들고 미국으로 건너갔고 꽤 좋은 출판사와 계약을 성사 시켰다. 그 후로 미국에서 갖은 일들을 겪었다고 들었는데, 아마 그 와중에 프란시스가 그를 놓친 게 아닐까 싶다. 뉴욕에서 몇몇 여성들이 그를 잘 대해줬고 그가 다시 유럽으로 돌아왔을 때 이미 그는 딴판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로버트는 미국을 그 어떤 때보다 더 찬양하고 있었고 더이상 예전처럼 단순하거나 마냥 착하게만 굴지도 않았다. 편집자들이 그의 소설을 두고 좋은 이야기를 여러 번 해준 게 그의 머리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끼친 것이 틀림..
2022.01.07 -
#067: 에리히 프롬, "사랑이라는 이름의 예술, Page 22-38"
The Art of Loving 사랑이라는 이름의 예술 글쓴이 · Erich Fromm 번역 · 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Page 22 - 38 (...) 사랑은 수동적으로 이루어지는 특정 영향 같은 개념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행하면서 이루어지는 활동이다. 즉 사랑은 “그 안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직접 들어가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거시적으로 봤을 때, 사랑의 활동적인 성격은 근본적으로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닌, 바로 주는 데에 있다는 점을 통해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준다는 것은 어떤걸까? 쉬워 보일지도 모르는 질문이지만 사실 준다는 행위가 무엇인지,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그 안에 애매한 부분들과 복잡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무언가를 준다는 행위가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2022.01.01 -
2021/11/12
1) 오늘의 할 일: ‘The Author as Producer (2)’ 퇴고 이어서 하기. 2) “더이상" 띄어쓰기: 표준 국어 대사전에 따르면 '더이상'은 한 단어로 올라 있지 않으며 부사 '더'와 명사 '이상'은 두 단어이므로 '더 이상'으로 띄어 쓰는 것이 바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3) “unity of a man”은 인간으로서의 온전함, 통합성, 등등을 말하는 것 같은데 다 어색한 단어들 뿐이라 좀 깔끔하게 정리해줄만한 단어가 떠오르질 않네. 4) [이는 ‘핵(hack)’류의 작가들을 - 그들이 혁명적인 ‘핵’류로 분류되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이야기는 같다 - 통해 그들의 기구가] 만약 이런 문장이 있으면 “을"을 가지고 [이는 ‘핵(hack)’류의 작가들 - 그들이 혁명적인 ‘핵’류로 분..
2021.11.12 -
2021/11/04
1) 오늘의 할 일: 벤야민 씨의 ‘The Author as Producer’ (3) 번역. 2) 지금껏 apparatus를 “장치"라고 하지 않고 생각없이 “기구"라고 했던 표현들 다 수정하기. 3) [People continue to write tragedies and operas which are apparently based on a stage apparatus proven by long experience, whereas in reality they do nothing but transmit an apparatus on the verge of collapse.]라는 표현을 보자. 여기서 무작정 ‘오케이, 주어는 People이겠다? 그렇다면…!’ 하는 생각으로 [사람들은 계속해서 명백히 무대라는 ..
2021.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