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3)
-
오랜만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모두 잘 지내고 계셨나요? 저는 그동안 번역을 잠시 내려놓고 회사일과 조금씩 소설을 써가면서 지내고 있었습니다.매번 이 블로그가 눈에 걸려 언제든지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야심차게 시작한 레터링 서비스도, 번역도 도무지 재미가 붙질 않아서 돌아올만한 건덕지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이번에 영상 편집을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를 끄적이며 방안에서 제가 음악을 듣는 소리를 담아 유튜브에 음악 플레이리스트 채널을 만들었습니다. 여러분께 가장 먼저 공유드립니다. 음악을 듣는 동안 녹음을 위해 컴퓨터나 휴대폰을 쓰지 못하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하는데요. 그러다보니 요즘 쉽게 릴스나 쇼츠를 갈구하던 손가락을 멈추고 할일을 할 수 있어서 2-3시간 정도 음악을 듣고 나면 시원..
2024.11.27 -
카레와 어른의 공통점
안녕, 여러분. 오래간만입니다. 어차피 일기를 써야한다면 오늘은 오랜만에 블로그에 써보자, 하고 왔습니다. 잘들 지내시고 계신지. 저는 술을 끊고 매일 일기를 작성하며 저 자신을 돌아본 지 오늘부로 12일째랍니다.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하지 않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티내보려고 쓴 문장인데 제역할을 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최근에 저를 돌아보고 일기도 쓰면서 제 특이점들, 그러니까 남들과 다르게 좋게 쓸만한 나만의 특징들과 나의 정신과 몸 건강에 그저 안좋기만 할 뿐인 안좋은 점들을 속속들이 꺼내서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상대를 알기 위해선 꼭 다른 강아지의 뒷냄새를 킁킁킁 맡아야 하는 요크셔테리어처럼 말이에요. 참, 미리 알려드리자면 오늘의 일기는 푸념의 형식일 겁니다. 두서없이 글을 ..
2023.03.01 -
잠깐.
잠깐. 갑자기 제동이 걸려 적잖게 당황했을 나의 블로그에게, 심각한 건 아닌데 그래도 기록은 해둬야겠어서 몇 자 적는다. 있잖아, 왜. 싸우기 위해서 싸운다던가, 짜증내기 위해서 짜증내는 행동들. 번역을 하면서 이 블로그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같이 시간을 투자했던 과거가 엄청 바쁘고 힘들었거든. 그런데 요즘들어 그저 바쁘고 힘들기 위해서 그렇게 지냈구나 생각이 들어. 더이상 번역이 재미도 없고 매일 비생산적인 번역을 하는 내 모습이 스스로에게 도무지 설득력이 없거든. "번역을 매일 1시간 반 이상 한다"는 약속도, 창피한 진심이나 딱히 내 목소리도 아닌 문구들로 가득찬 번역일지를 굳이 매일같이 올리는 이 블로그의 형식도. 전부. 지금 학업도, 졸업 후의 계획도, 심지어 생산적인 번역에 대한 방법도, 뭐 하..
2022.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