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번역(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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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2
1) 오늘 드디어 소설을 처음으로 번역하는 날이다, 이얏호. 2) Formatting should be part of “the time” for that it is DIVINE. 3) 문학을 번역할 시, 비문학을 번역할 때와 달리 주의해야 할 점; i) 문학적 장치, 즉 반복이나 강조를 고려하여 그 맛을 살릴 수 있도록 미리미리 글을 다 읽어놓고 체크도 해놓아야만 한다; ii) 조금은 다른 이야기인데, 주제와 관련된 말/단어는 어떻게 표현할지 몇 번 더 곱씹어보고 결정해야한다; iii) 화자(작가 말고)의 목소리(말 그대로 목소리)에 집중하면서 원문을 읽어야 한다; iv) 작가의 특성이나 기술은 섣불리 따라하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그런게 발현될 때면 더 힘주어 담백하게 써내려간다; v) 아, 그리고 비문..
2021.06.12 -
2021/06/11
오늘은; 1. 이걸 쓰고; 변화 원래 블로그를 처음으로 시작하던 제 생각으로는 메뉴칸은 최대한 간결하도록 공시사항을 올리는 ‘드리는 말씀’, 매일 번역하면서 느낀바를 올리는 ‘매일’, 끝마친 번역본을 올리는 ‘번 generallylucky.tistory.com 2. 이걸 읽었다. (헤밍웨이의 'My Old Man'이라는 단편소설인데 번역하기 재밌을 것 같다) 3. 번역을 고려하며 헤밍웨이의 원문을 읽기 전에 Voice / Theme / Argument 이 세 가지에 중점을 두 면서 읽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상 읽고 보니 소설일 경우에는 Argument 보다는 Speaker / Time and Space / Writer's style / Sensual expressions 등등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
2021.06.11 -
2021/06/10
1) 자자, 할일은 뒤지게 많은데 피곤하고 정신없습니다. 빨리 빨리 합니다, 실시. (실시!) 우선 띄어쓰기에 관한 생각을 적습니다, 그리고 쪼끄만 단락 남은 글 번역 마무리 합니다. 복명복창! (...) 그 다음에는 퇴고하지말고(안 하는 이유는 따로 적습니다) 일찍이 뽑아둔 원고를 읽습니다. 신.경.써.서. 읽습니다, 실시. (실시!) 2) *띄어쓰기에 대하여 문득 든 생각: “생각과 행동에 유연함을 해치는 ‘규칙들’은 좋지 않습니다"라는 생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사실 규칙이나 철학, 믿음, 또는 정제된 생각 없이 살다가는 이 연필이랑 저 연필도 구분하게 되고 방금 마신 물 한 잔과 지금 마시는 물 한 잔도 다르게 볼 것이다. 그렇다가는 우리의 머리가 터져서 주변의 사람들이 코를 막으며 뒷정리를 ..
2021.06.10 -
2021/06/09
1) 구글 닥스에서 티스토리로 넘길 때 밑줄처리는 벗겨진다는 건 알았고, 과연 이탤릭체는 어떻게 될까? (TEST: This is written in italics) ... 아, 안 되네. 그러면 담부터는 옮기고나서 밑줄이랑 동시에 이탤릭체도 신경써서 원래 있었던 데에다가 입혀줘야겠다. 2) 맙소사, Calcutta는 캐나다 지역이 아니라 벵갈 지역이었고 벵갈은 벵갈이 아니라 벵골이었어. 3) “‘싣다’는 ‘물체를 운반하기 위하여 차, 배, 수레, 비행기, 짐승의 등 따위에 올리다.’라는 의미로 쓰이거나, ‘사람이 어떤 곳을 가기 위하여 차, 배, 비행기 따위의 탈것에 오르다.’라는 의미로 쓰이며, 그 용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참고로 ‘싣다’는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와 연결되는 경우 ‘실어, 실으니’ 등..
2021.06.09 -
2021/06/08: 깔끔한 생두부 보다는 더부룩한 치킨쪽이 아무래도
1) 한국어와 영어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은 바로 한국어는 음절 위주의 언어이지만 영어는 강세 위주로 성격을 지닌다는 점이다. 2) 그리고 영단어를 음역할 때 주의할 점은 바로 그 영단어가 읽었을 때 음절이 얼마나 나오는지, 각각 자리에 들어가는 글자는 어떻게 들리는지 꼭 챙겨야 한다는 점이다. 자유롭게, 들리는 대로, 하고싶은 대로 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룰"을 지켜야하는 것이 “가장 최소의 룰". 3)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인지, 양국간 문화의 차이인지, 아니면 내가 번역을 못하는건지, 가끔 읽다보면 영어로는 말이 되는데 옮겨놓으면 문법적으로만 맞고 사실상 그 개연성에 있어서는 빵점인 글이 있다. 그럴때마다 아쉽기만 했는데 오늘 (아마?) 처음으로 그 사이 필요한 정보를 넣어줌으로써 텍스트를 이해하기 ..
2021.06.08 -
2021/06/07
1) “카나비스 실험과 관련하여 화려한 전적은 이렇게나 다양하게 존재했지만 오쇼네시의 논문은” 라고 번역하다가 “이렇게나"가 걸려서 왜 그런지 돌아봤더니 과연, 리듬이란건 마냥 사람들이 말을 어떻게 뱉기 편할까 내지는 실제로 어떻게 발화하면서 생활하는가를 무조건적으로 염두에 둔다고 해결될 일은 아닌가 보다. 구어체보다 더 편한 문어체, 그런게 리듬의 지향점이겠거니, 하고 생각해본다. 2) “헴프(Hemp, 카나비스의 한 종류로서 대마초와 분류된다)가 이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라는 문장은 독립적이지 못 한 반면에 단순히 “가"라는 조사를 “는"이라는 조사로 바꿨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헴프(Hemp, 카나비스의 한 종류로서 대마초와 분류된다)는 이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는 문..
2021.06.07 -
2021/06/06
1) “he did (...) on patients before issuing the potential side effects”라는 문장에서 “before”가 과연 “without”일까? 2) 문장 속 위치를 떠나 “헴프(hemp)”에서와 같이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단어는 괄호 안에 영어를 써주곤 해왔다. 그리고 그 첫 글자는 항상 대문자로 표기해주곤 했는데, 소문자로 쓰고보니까 이건 이거대로 깔끔하고 좋은 것 같기도 하다. 크게 걸릴 문제는 아니지만 문장 중간에 있다면 심히 걸릴 때 까지는 계속해서 소문자로 적어보는 걸로 하자. 3) “그가" 또는 “그녀가"라는 표현은 영어식 표현이니까… (물론 한국어로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 뭐랄까, 쓰지 말란 말까지는 아니구, 너무 많이 쓰진 말자...
2021.06.06 -
2021/06/05
1) 길게 말하려던건데 블로그에 올라가는 글이니까 짧게 정리해보자면, 술 좀 멀리 하자. 2) “London college of physicians surgeons” 같은 이름이 있다. 근데 찾아보면 컬럼비아 대학이라느니 임페리얼 칼리지라느니 전혀 그 이름과 다른 경우가 몇몇 있기 때문에 대학교 이름을 보고 유추해내지 못 한다고 해서 번역가로서 자존심이 다치거나 할 필요는 없지 않나, 하는 입장이다. [sic] 그래도 “(...) school of physicians and surgeons” 라는 이름은 의학대학원 이라고 하니 이 정도는 알아두면 좋겠다. 3) 몇 번이나 헷갈리는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정리해보자. -ㄴ의 예시: 하긴 / 그렇지만 / ... -는의 예시: 비록 그는 그 의료원에서 수료 받..
2021.06.05 -
2021/06/04
1) 오늘은 초고를 내놓기 전에 원고를 제대로 읽기 위해서 프린트해놓고 하나하나 써가면서 읽으려고 했는데 용지를 안 가져온 바람에 그게 조금 힘들 것 같다. 새로운 번역본을 앞두고 다음부터는 에이포 용지를 꼭 들고 다녀야 할 것 같다. 2) 초고 내용의 통일성이 걱정되면서 원문을 읽는 시간을 따로 내놓고 집중해보자, 했던게 잘한 짓인 것 같다. 그리고 그만큼 뭔가 -- 집중만 한다면 -- 시간이 걸리는 건 봐주기로 하자. 그걸 걱정할 정도로 스스로한테 거짓말하는 사람은 아니잖아. 3) 여태껏 내가 제대로 원문 텍스트를 읽는 법을 몰라서인지, 그냥 ‘으음, 그런 일이…’하고 읽고 넘어갔던 부분이 번역할 때 보면 ‘잠깐, 앞에 내용이 말이 되려면 지금 이건 전혀 문맥상 맞지 않는 말이잖아?!’ 해버리는 때가..
2021.06.04 -
2021/06/03
멋져 1) ‘블랙 아메리카' 퇴고 파트 투! 2) 오늘은 최대한 퇴고를 오늘 안에 마친다는 생각으로 화이팅해보기로 한다. 그 말은 진짜 중요한 거 아니면 여기에 적을만한 사항이 적을 수도 있겠다는 얘기겠지~? 3) 그나저나 지금까지 “경관"을 “장관"이라고 생각한 나는 바보. 4) 하마터면 ‘Raphael Cherubs’를 두고 ‘라파엘의 일곱대천사’라고 해석할 뻔 했다. 분명히 의뭉스러운 부분이었는데 아무리 초고라지만, 이걸 기냥 넘겼다고 생각하니까 스스로에게 기분이 나쁘네. 5) 500명 vs. 오백 명. 둘 다 과연 괜찮나? 괜찮다고 하더라도 우선적으로 쓰면 좋을 표현이 있을까? 일단은 전자로 가고 있긴 한데 매번 맘에 걸리네. 6) 퇴고를 끝냈다. 다 하고 한 번 주욱 읽어보기도 했다. 확실히 퇴..
2021.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