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7. 15:47ㆍ매일/번역
1) 오성진의 ‘글쓰기의 리듬을 배워봐요, 예예예! [기초편] (2022년작)’ 발췌 부분:
ex1. [대기실엔 그렇게나 그녀가 우러러본다던 히츠 박사가 등장했는데, 그의 키는] BAD
ex2. [대기실엔 그녀가 그렇게나 우러러본다던 히츠 박사가 등장했는데, 그의 키는] BETTER (MORE LIKE "LESS WORSE")
ex3. [그녀가 그렇게나 우러러본다던 히츠 박사가 대기실에 등장했는데, 그의 키는] GOOD
테트리스를 한다는 마음으로 단어 배치를 해주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2) 슬프디 슬픈 -> 한없이 슬픈 GOOD
3) '사잇소리현상'이란 명사와 명사가 합성어를 이루는 과정에서 두 말 사이에서 'ㄴ' 소리가 덧나거나 뒷말이 된소리로 바뀌는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출처: 나라경제)
4) 보네것씨의 ‘2BR02B’ 퇴고를 마쳤다. 어제보니 번역해낸 게시물이 스물한 개나 되는 바람에 쉽게쉽게 지나치면 평생 못 고칠 부분들을 잘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고 작업에 진심을 다하자.
5) (돈도 안 받는데 어떻게 이많은 번역 작업을 즐기고, 반성하고, 다짐할 수 있는지는 당장 하고있는 나조차도 미스터리)
6) 저번에 잠깐이나마 한 줄 정도로 언급했던 걸 짧게나마 말해보자면;
1. 번역을 하면 그 작품을 두 배, 세 배로 즐길 수 있게 된다.
2. 그 이유는 특정 작품을 여러번 곱씹어보면서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2-2. 결국 읽는 습관만 제대로 잡혀있는 사람이라면(나를 포함해서 서른 밑으로 이것이 제대로 정착된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딱히 번역을 하지 않더라도 책을 비교적 더많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즐비하다는 말도 되겠다.}
3. ‘원숭이 손(바닥)’의 경우만 해도 그렇다. 이 작품을 제대로 음미하려면 표면상에 ‘원숭이 손(바닥)이 소원을 들어준다, 다만 거기엔 제약이 있다’ 등등의 전제보다는 이 짧은 이야기 속 곳곳에 숨어있는 힌트들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봤을 땐, 부자간의 경쟁구도, 모자의 관계를 중심으로 봐도 재미있을 수 있고 모계중심적인 가정에서의 부부형태를 들여다봐도 재미있을 수 있다. 그리고 화이트씨와 인도에서 돌아온 퇴역군인 사이의 이야기, 이전의 원숭이 손을 썼을 두 명의 남자들, 원숭이 손의 원리 및 소설에는 언급되지 않지만 충분히 상상하기 가능한 부분들을 떠올리면서 읽다보면 이야기가 훨씬 더 흥미롭게 다가올 수 있다.
4. 뭔가 이렇게 문맥상의 빈칸을 혼자서 채워가면서 즐기는 느낌?으로 읽는 방식은 여태껏 해온 방식과는 다르게 작품들을 대하다보니 재미있어서 몇 자 적어보았다.
7) 원숭이 손, 원숭이 손바닥, “The Monkey’s Paw”를 어떻게 번역할지 꽤 오래 고민했지만 원숭이 손이 나은 것 같아서 (원숭이 손바닥은 사실 손의 바닥 부분만 칭하기 때문에 말이 안 된다는 이유로) “손바닥"이라고 쓴 부분을 몽땅 “손"으로 고치기로 했다.
8) The Monkey’s Paw Part 1 퇴고 완료.
វិបុលភាព: 지긋이 / 응당 / 그토록 / 슬프디 슬픈 -> 한없이 슬픈 / 속없다 / 박진감 /전리품 / 좀처럼 / 황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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