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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1
1) 읽어야할 것도 있고 퇴고할 것도 있어서 한 시간씩 하는 방향으로 해봐야 될 것 같다. 2) 다음 읽을 자려는 커트 보네것의 ‘2BR02B’라는 단편 소설인데 헤밍웨이를 조사하다가 그에게 전쟁을 미화한다는 이유로 비판했다는 사실을 배우고 이번 기회에 보네것이나 읽어봐야겠단 생각에 손을 대기로 했다. 게다가 같은 시대 사람이라 커트 보네것 또한 자유 이용 저작물로 떠오른 단편이 몇 편 있는 모양이어서 다행이었다. -- 훗얘기지만 결국엔 퇴고가 너무 재밌어서 퇴고만 했다 (대신 다했다!) 3) 퇴고는 구글닥스에서 하는게 나을까 블로그 글을 수정하는게 나을까… 했었는데 저번에 구글닥스에서 안 해서 망할 뻔 했던 기억이 떠올랐고 그냥 안전하게 구글 닥스로 퇴고를 해보려고 한다. 4) 단어장을 두고와서 오늘 ..
2021.06.21 -
#015: 어니스트 헤밍웨이, "나의 아버지" (완)
나의 아버지 글쓴이ㆍ어니스트 헤밍웨이 번역ㆍ오성진 Part3 나의 아버지는 그 레이스를 통해 많은 돈을 벌게 되셨고 그래서인지 아버지와 내가 파리로 놀러가는 횟수가 점점 잦아졌다. 트랑블레에서 경기를 마치고 메종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버지는 우리를 파리 한가운데 세워달라고 하셨고 그 길로 우리는 자연스레 카페 드 라페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곤 했다. 파리의 카페에 가만히 앉아있는 일은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전구를 주무르면 화들짝 뛰는 요상한 토끼들을 파는 남성들이 걸어오면 나의 아버지는 그들과 농담을 주고받곤 하셨다. 아버지는 영어를 하시는 것 만큼 불어로도 유창하게 말할 줄 아셨는데 아버지와 비슷하게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사람들은 아버지가 그들과 같은 타입이라는 사실을 늘 기가 막히게..
2021.06.20 -
2021/06/20: Yer a Cool Cat
1) “‘George Gardner came in and sat down beside me on the floor and put his arm around me and says, ‘Come on, Joe, (...)’” 이런게 번역하기 힘들다. 짧으면서도 힘든 이유가 명확해서 내가 힘들어하는 부분을 잘 알려줄 수 있는 좋은 예시인 것 같다. 1. “and”가 너무 많아서 “-고", “-며" 같은 접속사로도 커버가 안 될 정도로 2. “sat down beside me on the floor”은 특히나 어렵다. “바닥’에’ 내 옆’에’ 앉았다” 같은 경우엔 “에"를 반복할 수 밖에 없으니까 문제다, 그렇다고 두 문장으로 나누기에도 애매해서 어쩔 수 없이 “내 옆에"나 “바닥에", 둘 중 하나를 빼버려야 하..
2021.06.20 -
2021/06/19
1) “My Old Man”에서 말하는 경주에는 장애물 뛰어넘기도 포함이 되어있는 것 같은데 그건 그냥 전제로 묻어두고 넘어가 버리는 것 같으니까 초반에 각주 형식이 아니라 본문에 잘 묻어날 수 있도록 이 정보를 삽입시켜주어야 할 것 같다. 2) “Gosh, I was (...)” 같은 문장에서 “Gosh”라는 표현은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오, 하나님"이라고 번역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우선은 “정말이지", “진짜" 같은 강조문으로 대체하고 있긴 한데 뭐가 맞는지 잘 모르겠다. 3) 올, 길고 길었던 기말 끝. 오늘은 좀 쉬자. 단어: steeple / steeplechase / fix something up / rattle down / parimutuel / wicket / bullfinch ..
2021.06.19 -
과정을 생각하는 마음
최근 들어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여러번 들었습니다. 그런데 '과학사'라는 과목의 기말 과제를 작성하면서 뭔가 속이 시원하다는 느낌도 들고 나는 무슨 과제도 이렇게 쓰고 앉아있나, 생각도 들어 재미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처음으로 앞으로 종종 글을 적어봐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또 다른 블로그를 만들기도 뭐하니 우선 여기에 올려보긴 하는데 이게 맞는 일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뭐, 하다가 별로 안 내키면 그 때 가서 지우거나 다른 데로 옮기면 되겠죠? 그럼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건강하세요를레히요, 오성진 드림 과정을 생각하는 마음 1. 글을 시작하면서 굉장히 어렸을 때, 그러니까 한 열다섯 쯤 되었을 때 어느날 학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보니 베란다에서 담배를 태우고 계시던 아버지께서 나를 조용히 부르셨..
2021.06.18 -
2021/06/18
1)단어장이 쩌어어어어어기 있어서 여기 앉아 있을 때까지 오늘 알게 된 단어들은 죄다 여기 적기로 한다; smutty / matrimonial / 앞뒤를 다투다 / 깊숙이 / 연거푸 2) *****뒤에 ‘-이' 또는 ‘-히'가 어떻게 오는지 구분하는 방법에 대하여: 안녕하십니까? ‘깊숙이’는 ‘한글 맞춤법’ 제51항인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 ‘히’로만 나거나 ‘이’나 ‘히’로 나는 것은 ‘-히’로 적는다.”에서 “부사의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은 ‘-이’로 적고”에 해당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깊숙이’는, 표준 발음이 [깁쑤기]인 것과 같이, 끝음절이 분명히 ‘이’로만 나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입니다. ‘-이’로 적는 것과 ‘-히’로 적는 ..
2021.06.18 -
#014: 어니스트 헤밍웨이, "나의 아버지" (2)
나의 아버지 글쓴이ㆍ어니스트 헤밍웨이 번역ㆍ오성진 Part 2 이른 아침 파리에서 우리를 처음으로 맞아준 것은 길고 더러운 기차역이었고 아버지는 그곳이 파리의 게어 드 리옹역이라고 알려주었다. 파리도 밀란처럼 상당히 큰 도시였는데, 되돌아보면 밀란의 모든 사람과 트램은 어딘가를 향해 움직이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서로 부딪히는 일이 없었다. 그에 반해 파리는 모든 움직이는 것들이 한데 뒤엉켜 서로를 괴롭히고 있는 것처럼만 보였다. 물론 나로서는 파리의 그러한 복잡함이 싫지는 않았다, 심지어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경마 레이스 코스까지 있다니 더더욱이 마다할 이유가 없는 도시였다. 아마 난장판 덩어리에서 튀어나온 버스가 목적성 없이 제일 가까이에 있는 또다른 난장판 속으로 뛰어들어가는 식의 불규칙성 속 규칙성..
2021.06.17 -
2021/06/17
1) “-ㄴ"의 용법: ‘~할 땐 ~해라'처럼 시간+행동을 뜻하는 표현에 쓰인다. -> 빨간색 줄이 떠도 자신감을 가지고 그냥 써… 도 될 정도로 공부하자. 2) 영어에서는 종종 “you”를 쓰며 통상적인 경험이나 감정을 불러일으킬만한 표현들을 자주 쓰는데 한국어에선 “you” 대신 “나'라고 하는 것 같다. (ex. It’s awful when you get treated like that (자기 이야기인데도 이렇게 말한다) / ex 2. 난 그렇게는 안 될 것 같아 (남 이야기인데도 이렇게 말한다 , 특히나 “그럼 너가 내 상황이라고 치자” 따위의 가정법을 쓰지 않는 한 기본적으로는 ‘나'라고 쓰는 것 같다) 문화적 차이인 것 같은데 보통 동방의 예의지국, 집단주의의 산물 이라고 스스로를 높이거나 낮..
2021.06.17 -
2021/06/16
1) “이” “그” “이러한” “저러한” 같은 표현은 전문장과 이어주는 역할로는 쓰지 말고 같은 한 문장 안에 두 가지 이상 내용을 담은 명제가 있고 그 와중에 또 중복되게끔 같은 대상을 지칭할 때에만 쓰도록 하자. 2) ::::: 경마문화 ::::: 즐거운경마! 신나는 시간!! 선진경마문화창조!!! - (주)레이싱미디어 제 목 김대유의 초보자코너-10월8일 배당률 어떻게 형성되나(2) - 배당률 어떻게 형성되나 (2) 지난호(199호)에 이어 배당률에 대해 계속해서 알아보겠다. 이번호에 주로 다룰 내용은 자신이 베팅한 race.krj.co.kr 요런 사이트도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경마 원리 / 배당이 다른 마권의 종류가 있는데, 그 중 하나를 선택하여 얼마어치를 살 것이며 각각의 마권은..
2021.06.16 -
2021/06/15: CALL ME IF YOU GET LOST 1 (855) 444-8888
1) 타일러가 곧 앨범을 낸다고 한다. 홀수년도마다 앨범을 내길로 내심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타일러의 앨범 발매 소식은 매번 이렇게 갑작스럽게 알게 되는 통에 반가움이 배가되지 않을 수가 없다. 가슴이 두근두근. 심장이 벌렁벌렁. 2) 사실 지금 번역하고 있는 헤밍웨이의 단편소설 제목 “My Old Man”은 우리나라 단어 “꼰대"로 정확하게 번역이 되지만 막상 요즘에는 “아버지"를 부를 때 쓰는 단어는 아닌게 되어버려서 아쉬운대로 “나의 아버지"라고 번역했다. 어쩔 수 없이 조금 덜 재미있는 표현으로 바꾸었다는게 아쉬울 건 없지만 그래도 시대마다 도착어의 활용이 다르다는 사실은 늘 주변 언어 사용에 민감하게 굴어야겠다는 다짐을 심어준다. 3) 누군지 몰라도 우리나라 사회 속에서 엄청난 노력으로 제발 ‘..
2021.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