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4

2021. 6. 4. 23:56매일/번역

 

1) 오늘은 초고를 내놓기 전에 원고를 제대로 읽기 위해서 프린트해놓고 하나하나 써가면서 읽으려고 했는데 용지를 안 가져온 바람에 그게 조금 힘들 것 같다. 새로운 번역본을 앞두고 다음부터는 에이포 용지를 꼭 들고 다녀야 할 것 같다.

 

2) 초고 내용의 통일성이 걱정되면서 원문을 읽는 시간을 따로 내놓고 집중해보자, 했던게 잘한 짓인 것 같다. 그리고 그만큼 뭔가 -- 집중만 한다면 -- 시간이 걸리는 건 봐주기로 하자. 그걸 걱정할 정도로 스스로한테 거짓말하는 사람은 아니잖아.

 

3) 여태껏 내가 제대로 원문 텍스트를 읽는 법을 몰라서인지, 그냥 ‘으음, 그런 일이…’하고 읽고 넘어갔던 부분이 번역할 때 보면 ‘잠깐, 앞에 내용이 말이 되려면 지금 이건 전혀 문맥상 맞지 않는 말이잖아?!’ 해버리는 때가 있다. 이번에 한 시간이나 들여서 원문을 읽어봤는데 완벽히 이해했다기 보다는, 적어도 내가 이해한 내용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빠졌는지, 그렇기에 뭘 유의하면서 읽어야 할지를 알게 되었다.

 

4) 원문 읽는 시간 중요한거? 오케이. 근데 적어도 다음부터는 읽는 시간을 번역 시간으로 치면 안 될 것같다. 어쩌다보니 한 시간이나 쓴 바람에 정작 번역은 삼십 분 밖에 못 하게 되었고 그게 나름 아쉽기도 해질녘.

 

5) 자꾸 어떤 생각(예를 들면, 앞으로 ‘-- 어쩌구저쩌구라는 문장 --’이 있으면 이걸 문장식으로 할지 아니면 바(-) 이전에 온 품사에 맞춰야 할지...와 같은 좀 짜잘한)이 들 때마다 ‘나중에 생각하지 뭐' 하는데 생각해보면 지금 이렇게 만들어낸 90분이 이런거 스스로 규칙을 정하라고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앞으로 뭔가 찝찝한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스스로 규정을 만들어보기로 하자. -- 아, 말 나온 김에, 방학 시작하면 단어장 이제 만들어. 적어놓은거만 수두룩하고 정작 정리가 안 되니까 모르는 단어 또 보면 또 검색하게 되잖아.

 

단어: cataleptic / trance / cata- / cannab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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