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번역(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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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7: Eternal Sunshine
1) 오늘의 할 일: ‘The Yellow Paper (2)’ 퇴고 완료 및 피츠제럴드씨의 ‘The Great Gatsby (1)’ 번역 돌입. 2) ["My darling," said he, "I beg of you, for my sake and for our child's sake, as well as for your own, that you will never for one instant let that idea enter your mind! There is nothing so dangerous, so fascinating, to a temperament like yours. It is a false and foolish fancy. Can you not trust me as a physician ..
2021.09.17 -
2021/09/15: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원문을 읽는 마음
1) 오늘의 할 일: 원문 읽기. 원래 같았으면 - 특히나 나중에 돈을 받고 번역을 하는 번역가가 되게 된다면 지극히 당연하게 - 원문 읽는 시간은 작업하는 시간으로 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150하고 며칠을 작업하면서 원문을 읽는 시간을 작업하는 시간의 일부로 치지 않았다. 몇 번 정도는 딴짓할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원문 읽는 시간을 번역 작업의 일부로 치고 넘어간 적도 있었던 것 같지만 진지하게 임해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건 정말 몇 번이나 질리도록 이야기한 것 같은데, 번역을 계속 해오면서 느낀건 모든 과정을 충실히 해내야 비로소 번역을 임하는 자세도, 번역을 할 때도, 번역을 하고나서 고칠 때도 ‘내가 지금 뭐하고 앉아있는거지?’하는 생각 없이 진중하게 임할 수..
2021.09.15 -
#047: 샬롯 퍼킨슨 길먼, "누런 벽지" (완)
누런 벽지 글쓴이ㆍ샬롯 길먼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PART 3 요즘엔 전보다 훨씬 더 재밌는 나날들을 보내는 중이야. 이젠 내게도 뭔가 기대할 만한게 생겼거든, 고대하면서 바라볼 만한 무언가 말이야. 요즘엔 존 말대로 정말 식욕도 많이 좋아졌고 전보다도 많이 조용해졌어. 존은 내 상태가 나아지는걸 보는게 그렇게 좋은가 봐! 요번에는 혼자 웃더니, 나한테 벽지가 있는데도 내 상태가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하더라. 난 대꾸도 안 하고 웃기만 했지. 존한테 내가 나아지고 있는 이유가 사실은 바로 그 벽지 때문이라고 밝힐 필요는 없잖아, 말해봤자 비웃기만 할텐데 뭘. 어쩌면 날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있어. 이젠 벽지 안에서 뭔가를 찾기 전에는 이 곳을 떠나고 싶지도..
2021.09.13 -
2021/09/13: 샬롯 퍼킨스 길먼은 천재였다
1) 오늘의 할 일: ‘누런 벽지 (완)’ 번역 완료하고 ‘누런 벽지 (1)’ 퇴고 시작. 그리고 자기 전에 아마 내일 번역할 거 미리 알아봐 두고 자는게 제일 좋을 듯 하다. 2) Charlotte Gilman의 Yellow Wallpaper는 특히나 너와 나, 그리고 내레이터와 제니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서 단순강조보다는 실제로 소설을 이해하는데 강조법이 꼭 필요한 구간이 몇 군데 있다. 특히나 밑줄처리나 볼드체는 잘 한 것 같긴 한데 그래도 퇴고할 때 유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 3) [It is so pleasant to be out in this great room and creep around as I please! (사람에게는 자유가 필요한데 이 사람은 자유가 하나도 주어지지 않아 자신을 ..
2021.09.13 -
2021/09/12: The Tragic Ballads of Mr. Marshall
1) 오늘의 할 일: ‘누런 벽지 (완)’ 이어서 번역하기. 2) [If only that top pattern could be gotten off from the under one! I mean to try it, little by little.]: 왠만하면 퇴고할 때 생각하게끔 넘기는 일이 잘 없게 하려고 했는데 이 문장은 진짜 번역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넘기기로 했다. 3) “똑똑히"는 하나의 똑.똑. 날카로운 이미지를 가지고 [1. 똑똑하다, 머리가 비상하다]라는 뜻으로도, [2. 분명하게, 명확하게]라는 뜻으로도 치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영문 어휘와 비슷한 점을 많이 공유하고 있는 것 같다. 흥미진진. 4) 그러면 “어엿브다”라는 표현은 “어여쁘다"를 지나 “예쁘다"라는 표현으로 변하는 동안 도대..
2021.09.12 -
#046: 샬롯 퍼킨슨 길먼, "누런 벽지" (2)
누런 벽지 글쓴이ㆍ샬롯 길먼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Part 2 어느새 7월 4일(독립기념일)이 지났어! 사람들이 다 가고 나니 진이 다 빠져버린 것만 같아. 존이 나를 보고 사람들을 좀 만나보는게 어떻겠냐고 하길래 일주일 정도 엄마랑, 넬리, 그리고 아이들을 보러 다녀오기도 했어. 물론 가서도 난 아무것도 안 했어. 이젠 제니가 모든 일을 처리하고 있거든. 그런데도 몸이 영 피곤한건 똑같았어. 존은 내 상태가 빨리 회복되지 않으면 가을에 웨어 미첼(Weir Mitchell)선생한테 날 보내버리겠다고 해. 거기에 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어. 그 사람한테 진단을 받아본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친구 말로는 그 사람이 존이나 내 오빠보다 심하면 더 심했지, 다를 건 하나도 없다..
2021.09.10 -
2021/09/10
1) “The Yellow Wallpaper (2)” 번역 이어서 하기. 2) ["The repairs are not done at home, and I cannot possibly leave town just now. Of course if you were in any danger, I could and would, but you really are better, dear, whether you can see it or not. I am a doctor, dear, and I know. You are gaining flesh and color, your appetite is better, I feel really much easier about you." “우리 집 수리는 아직 다 끝나지도 않았고 그냥..
2021.09.10 -
#045: 샬롯 퍼킨슨 길먼, "누런 벽지" (1)
누런 벽지 글쓴이ㆍ샬롯 길먼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Part 1 존과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이렇게나 역사적 가치가 묻어나는 멋진 건물에서 여름을 보내는 일이 흔치는 않을거야.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맨션일지, 귀족들 사이에서 대대로 전해져온 사유지일지, - 나에겐 그저 귀신 들린 집처럼 보이지만 - 나로선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여기서 로맨틱한 분위기까지 더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쨌든 여기에 무언가 이상한 기운이 있단 점 만큼은 부정하지 못할 것 같아. 그게 아니라면 그렇게 싼값에 팔릴 수 있었을까? 그리고 왜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거주하는 사람이 없었을 수 있을까? 내가 이런 생각을 내비칠 때마다 존은 비웃지만 뭐 어쩌겠어, 이 정도는 모든 이들이 결혼에서 겪는 과..
2021.09.07 -
2021/09/03
1) 오늘의 할 일: ‘행복을 쟁취하는 방법 (7)’ 퇴고 이어서 진행. 그리고 번역작들 다 글씨체 본명조로 바꾸고; 해시태그 삽입하고; the conquest of love라고 오타친 거 고치고. 2) 지금까지 번역한 거 다 글씨체 바꾸고 해시태그 삽입하고 형식적으로 틀려먹은 거 몇 가지 고치는데만 한 시간이 들었다. 확실히 처음에 틀을 잘 잡아두는게 그만큼 중요한가보다. 암튼 남은 시간 동안만 이라도 퇴고에 힘써보는걸로. 3) “주변환경"의 올바른 띄어쓰기**: 또한 '환경'의 의미를 좀 더 분명히 나타내기 위해 '주변'을 붙여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환경에 따른 생활'처럼만 써도 의미를 전달하는 데에 큰 문제가 없으므로, 문장을 되도록 간결하게 써야 하는 입장이라면 이와 같이 쓰는 것도 고려..
2021.09.03 -
2021/08/23: 여름이었다.
1) 오늘의 할 일: Bertrand Russell's 'The Conquest of Happiness (5)’ 이어서 퇴고. 2) [it has an even more essential biological purpose] -> [애정은 사실 조금 더 생물학적으로 필연적인 목적이 있으며] : 필연적으로 생물학적인,이 아닌 생물학적으로 필연적인 으로 번역이 더 알맞게 보이는게 신기하다. 3) 보통 문득 “‘XXXXX’, 이 단어가 여기에 잘 맞을 것 같은데?”라는 식으로 생각이 든다면 그 단어가 정말 문맥상 잘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신기한 무의식의 세계. 4) 작은따옴표 안의 작은따옴표***: 안녕하십니까? 다시 문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난번 질의하신 내용도 다시 한 번 살펴보았는데, 보기와 같..
2021.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