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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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8
1) 오늘의 할 일: ‘The Great Gatsby’ 이어서 번역하기, 그리고 내일 할 일 꼭 자기 전에 계획표 작성하고 자기. 2) [And, after boasting this way of my tolerance, I come to the admission that it has a limit.] -> [자, 이제 내가 지닌 특별한 참을성에 대해 자랑은 이 정도나 했으니 말해보건대, 이 특성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 “분명한"이란 말이 없었음에도 넣어주었다. 분명 영어식 표현에서는 그 자간에 숨어있는 의미가 존재한다고 느껴졌기 떄문이다. 하지만 일단 붉은색으로 처리는 해둘테니 퇴고할 때 거슬린다면 수정해도 괜찮을 듯. 3) 나도 모르게 어미를 “~지", “~야"처럼 편지쓰는 방식을 적어가고 있었..
2021.09.18 -
2021/09/17: Eternal Sunshine
1) 오늘의 할 일: ‘The Yellow Paper (2)’ 퇴고 완료 및 피츠제럴드씨의 ‘The Great Gatsby (1)’ 번역 돌입. 2) ["My darling," said he, "I beg of you, for my sake and for our child's sake, as well as for your own, that you will never for one instant let that idea enter your mind! There is nothing so dangerous, so fascinating, to a temperament like yours. It is a false and foolish fancy. Can you not trust me as a physician ..
2021.09.17 -
2021/09/15: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원문을 읽는 마음
1) 오늘의 할 일: 원문 읽기. 원래 같았으면 - 특히나 나중에 돈을 받고 번역을 하는 번역가가 되게 된다면 지극히 당연하게 - 원문 읽는 시간은 작업하는 시간으로 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150하고 며칠을 작업하면서 원문을 읽는 시간을 작업하는 시간의 일부로 치지 않았다. 몇 번 정도는 딴짓할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원문 읽는 시간을 번역 작업의 일부로 치고 넘어간 적도 있었던 것 같지만 진지하게 임해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건 정말 몇 번이나 질리도록 이야기한 것 같은데, 번역을 계속 해오면서 느낀건 모든 과정을 충실히 해내야 비로소 번역을 임하는 자세도, 번역을 할 때도, 번역을 하고나서 고칠 때도 ‘내가 지금 뭐하고 앉아있는거지?’하는 생각 없이 진중하게 임할 수..
2021.09.15 -
2021/09/13: 샬롯 퍼킨스 길먼은 천재였다
1) 오늘의 할 일: ‘누런 벽지 (완)’ 번역 완료하고 ‘누런 벽지 (1)’ 퇴고 시작. 그리고 자기 전에 아마 내일 번역할 거 미리 알아봐 두고 자는게 제일 좋을 듯 하다. 2) Charlotte Gilman의 Yellow Wallpaper는 특히나 너와 나, 그리고 내레이터와 제니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서 단순강조보다는 실제로 소설을 이해하는데 강조법이 꼭 필요한 구간이 몇 군데 있다. 특히나 밑줄처리나 볼드체는 잘 한 것 같긴 한데 그래도 퇴고할 때 유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 3) [It is so pleasant to be out in this great room and creep around as I please! (사람에게는 자유가 필요한데 이 사람은 자유가 하나도 주어지지 않아 자신을 ..
2021.09.13 -
2021/09/03
1) 오늘의 할 일: ‘행복을 쟁취하는 방법 (7)’ 퇴고 이어서 진행. 그리고 번역작들 다 글씨체 본명조로 바꾸고; 해시태그 삽입하고; the conquest of love라고 오타친 거 고치고. 2) 지금까지 번역한 거 다 글씨체 바꾸고 해시태그 삽입하고 형식적으로 틀려먹은 거 몇 가지 고치는데만 한 시간이 들었다. 확실히 처음에 틀을 잘 잡아두는게 그만큼 중요한가보다. 암튼 남은 시간 동안만 이라도 퇴고에 힘써보는걸로. 3) “주변환경"의 올바른 띄어쓰기**: 또한 '환경'의 의미를 좀 더 분명히 나타내기 위해 '주변'을 붙여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환경에 따른 생활'처럼만 써도 의미를 전달하는 데에 큰 문제가 없으므로, 문장을 되도록 간결하게 써야 하는 입장이라면 이와 같이 쓰는 것도 고려..
2021.09.03 -
#034: The Rah Band, "Clouds Across the Moon"
"Good evening, this is the intergalactic operator, can I help you?" “안녕하십니까, 은하계 교환원 전화 받았습니다.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Yes, I'm trying to reach flight commander, P. R. Johnson, on Mars, flight 2-4-7" “네, 저는 화성에 살고있는 P. R. 존슨과 대화하고 싶은데요. 그이는 우주선 조종사구요, 전담 우주선 번호는 2-4-7번이예요.” "Very well, hold on, please. You’re through" “알았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지금 연결됐습니다" "Thank you, operator" “감사합니다, 선생님" Hi, darlin'. How are y..
2021.08.13 -
#027: 리차드 코넬, "가장 위험한 사냥감” (3)
가장 위험한 사냥감 글쓴이ㆍ리차드 코넬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Part 3 “저기요! 저길 보세요!” 장군은 으슥한 어둠으로 그득한 정글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레인스포드의 눈에는 오로지 검은색 어둠만 보일 뿐이었지만 장군이 버튼 하나를 누르자 이내 곧 저 멀리 바다까지 환한 불빛들이 일렬로 켜졌다. 장군은 멍한 표정의 레인스포드를 바라보며 실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유일하게 바깥과 연결되는 물길입니다, 불빛이 드리운 길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시에는 살이 찢겨 나갈 정도로 날카로운 암초가 떼를 지어 바다괴물처럼 입을 떡 벌리고 숨어있는 구역으로 넘어가게 되어버리죠. 암초의 날은 생각보다 훨씬 더 위험해서 배들을 마주쳐도 제가 이 호두를 부시듯이 손쉽게 부숴버리곤 합니다.”..
2021.07.22 -
#026: 리차드 코넬, "가장 위험한 사냥감” (2)
가장 위험한 사냥감 글쓴이ㆍ리차드 코넬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Part 2 악수를 제안한 남성을 보며 레인스포드의 머릿속에 바로 든 생각은 그가 말도 안 되게 잘생겼다는 것이었다. 그 다음으로 레인스포드에게 든 생각은 장군의 얼굴에는 무언가 굉장히 독창적인, 너무도 특이해서 거의 이상할 정도의 기운이 서려있다는 점이었다. 키가 큰 장군이 중년의 나이가 지났을 거라는 사실은 선명하게 새하얀 그의 머릿결을 통해 유추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눈썹과 콧수염만큼은 마치 레인스포드가 뚫고 와야만 했던 정글의 밤처럼 칠흑같이 어두운 검정이었다. 마찬가지로 시꺼먼 그의 눈에서는 굉장한 광채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의 광대뼈, 높은 콧대, 주로 명령을 내리는 사람에게 어울릴 법한 어두..
2021.07.20 -
#025: 리차드 코넬, "가장 위험한 사냥감” (1)
가장 위험한 게임 글쓴이ㆍ리차드 코넬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Part 1 "저어기. 저기로 좀 가다보면 곧 커다란 섬이 나올거야,” 휘트니가 말했다. "거기를 둘러싼 으스스한 얘기가 꽤 있는 모양이던데.” "무슨 섬이길래 그래?” 레인스포드가 물었다. "오래된 항해일지에 의하면 함정을 파두고 배를 잡아먹는 섬이라고 해서 쉽 트랩 아일랜드(Ship Trap Island)라고 부른대,” 휘트니가 답했다. "뭔가 이름부터 찝찝하지 않아? 내가 아는 항해사들은 하나같이 이상할 정도로 저 섬을 두려워 해.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만… 그냥 시시한 미신 같은 거면 좋겠어.” "여기선 보이지 않는데,” 레인스포드가 답했다. 요트 위에 똑바로 선 남자는 손끝으로 만져질 정도로 두껍고 후덥지근한..
2021.07.17 -
#024: F. 스콧 피츠제럴드, "이치에 맞는 일" (완)
이치에 맞는 일 글쓴이ㆍF. 스콧 피츠제럴드 번역ㆍ오성진 (사진 출처) Part 4 이듬해에도 무더운 9월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테네시의 어느 도시, 구릿빛으로 피부를 바짝 태운 청년이 기차에서 내리고 있었다. 그는 긴장한듯이 주변을 둘러보고 역에서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 안심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남자는 택시를 타고 도시에서 가장 좋다고 알려진 호텔로 도착했고 페루에서도 여전히 쓰고 있는 그의 이름, 조지 오켈리 밑으로 예약된 방에 만족스럽다는 듯이 입장했다. 그는 몇 분간 창가에 앉아 익숙한 거리들을 내려다보았다.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떨리는 그의 손은 전화기로 향했고 그는 조심스럽게 기억을 따라 번호를 눌렀다. “혹시 존퀼이 집에 있나요?” “제가 존퀼인데요.” “아…” 불안..
2021.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