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비문학(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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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 The Public Domain Review, "냄새를 그림으로, 해변에 밀려온 고래 이야기"
Picturing Scent The Tale of a Beached Whale 냄새를 그림으로, 해변에 밀려온 고래 이야기 글쓴이ㆍ리지 맑스 (Lizzie Marx)(https://publicdomainreview.org/contributors#lizzie-marx) 번역ㆍ오성진 What can visual art teach us about scent, stench, and the mysterious substance known as ambergris? Lizzie Marx follows a “whale-trail” across history to discover the olfactory paradoxes of the Dutch Golden Age. 시각 예술이 우리에게 향, 악취, 그리고 ‘용연향(am..
2021.08.08 -
#031: 버트랜드 러셀, "행복을 쟁취하는 방법: 4. 지루함과 흥분감" (3)
행복을 쟁취하는 방법 글쓴이ㆍ버트랜드 러셀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영상 출처) 제4 장: 지루함과 흥분감 모든 인간에게 기본적으로 탑재되어있는 ‘지루함’이란 개념은 실제 문제의 크기 보다 훨씬 덜한 관심을 받고 있다는게 내 생각이다. 전세계 역사 속에서 가장 많은 동기부여를 한 요소 중에 지루함이 빠질 수는 없다. 지루함은 인간 고유의 감정으로 보이는데, 이는 종종 어딘가에 갇혀있는 동물이 지쳐있거나 같은 자리를 반복해서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야 볼 수 있겠지만 태초에 주어진 자연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은 지루함에 조금이라도 가까운 감정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주로 동물들은 적이 언제 올지 경계를 하거나 음식을 찾아야 하며 시간이 남더라도 때로는 성교를 하며 때로는 따뜻한..
2021.08.03 -
#030: 버트랜드 러셀, "행복을 쟁취하는 방법: 1. 무엇이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가?" (2)
행복을 쟁취하는 방법 글쓴이ㆍ버트랜드 러셀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제1 장: 무엇이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가? 동물들은, 건강과 음식 문제만 해결된다면, 금세 행복한 상태에 도달한다. 반면에 현대 인간들은 모두 행복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느끼면서도 정작 그 상태에 도달한 사람은 많이 없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현재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당신도 여기에서 예외는 아닐 것이다. 반대로, 만약 당신이 행복하다면 과연 주변에 당신과 비슷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봐라. 질문에 답을 구했다면 앞으로 표정을 읽는 방법을 잘 터득해서 평범한 하루를 보내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감정을 읽을 수 있도록 힘을 기르도록 해라. 내가 만나는 모든 ..
2021.07.29 -
#029: 버트랜드 러셀, "행복을 쟁취하는 방법: 0. 서문 및 목차" (1)
행복을 쟁취하는 방법 글쓴이ㆍ버트랜드 러셀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영상 출처) 내 생각엔 동물과 함께 사는 삶도 괜찮을 것만 같다, 동물들은 하나같이 평화로우며 자족적이다. 나는 가만히 서서 길고 긴 시간 동안 동물들을 바라보곤 한다. 동물들은 그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 성화를 내거나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 동물들은 어두운 방 한 켠에 깨어있는 채로 누워서 지금껏 범해버린 죄목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지도 않는다. 동물들은 신을 위한 의무를 다하는 삶에 관하여 이야기를 늘어놓음으로써 나로 하여금 구역질이 나게 하지도 않는다. 그들 중 어느 하나 불만족스러워 하는 경우가 없으며 소유욕에 잡아먹혀 미쳐버리는 경우는 더더욱이 없다. 한 동물이 다른 동물에게 무릎을 꿇는 일 또한 없으며 그렇기..
2021.07.26 -
#012: The Public Domain Review, "현대 서양 의학에 대마초를 소개한 남자, W. B. 오쇼네시"
W. B. O'Shaughnessy and the Introduction of Cannabis to Modern Western Medicine 현대 서양 의학에 대마초를 소개한 남자, W. B. 오쇼네시(W.B. O’Shaughnessy) 글쓴이ㆍ수잔 무커지(Sujaan Mukherjee) 번역ㆍ오성진 Cataleptic trances, enormous appetites, and giggling fits aside, W. B. O'Shaughnessy's investigations at a Calcutta hospital into the potential of medical marijuana — the first such trials in modern medicine — were largely posit..
2021.06.11 -
#011: The Public Domain Review, "1895년, 블랙 아메리카"
1895년, 블랙 아메리카 글쓴이ㆍ도로시 베리(Dorothy Berry) 번역ㆍ오성진 뉴욕, 브루클린 공원, 1895년, 뜨거운 여름. 그 곳 목화밭에서는 오백 명에 달하는 흑인 노동자들이 과거 노예들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었다. 도로시 베리(Dorothy Berry)는 이번 에세이를 통해 ‘블랙 아메리카(Black America)’ 가 미국 흑인 역사의 괴상하고 복잡한 단면을 보여주는 동시에 인종차별적인 사회에서 개개인의 표현의 자유이란 과연 어디까지 인정되어야 할 지, 그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원문 게시일ㆍ2021년 2월 24일 1895년 6월 29일 발행된 일러스트레이티드 아메리칸(Illustrated American)에 실린 전시회, ‘블랙 아메리카(Black America)’ 출연자들의 사진— ..
2021.06.01 -
#010: The Public Domain Review, "게임은 여전히 진행중: 세계사와 보드게임"
게임은 진행중: 역사의 의미와 보드게임 글쓴이ㆍ 알렉스 안드리스(Alex Andriesse) 번역ㆍ오성진 "플레이어들중 말을 종착지까지 가장 먼저 데려가는 사람이 우승한다." 이러한 포맷은 18세기 19세기 고대 보드게임의 전형적인 형식이었다. 본에세이의 필자, 알렉스 안드리스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사상과 국가의 가치관이 어떻게 게임말들을 통해 보드위에 되살아나는지 탐구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원문 게시일ㆍ2014년 2월 21일 일만 년전, 신석기 시대 때, 그러니까 사람들이 도자기를 만들지도 못 하던 때 사람들은 납작한 돌판에 두 줄 이상의 구멍들을 파놓고 게임을 즐기곤 했다. 3,000년이란 긴 시간이 지나 고대 이집트가 초기왕조시대에 이르렀을 땐 보드게임은 상형문자를 통해 나타나기도 했는데, ..
2021.05.24 -
#009: The Public Domain Review, "미국을 싸웠던 복서, 존 설리반"
미국을 싸웠던 복서, 존 설리반 글쓴이ㆍ크리스토퍼 클라인(Christopher Klein) 번역ㆍ오성진 1883년, 아일랜드계 미국인이자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 존 설리반(John L. Sullivan)은 전무했던 미국 전역 투어를 돌며 온국민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가 내건 상금을 받기 위한 조건으로 그는 그와 링 위에서 맞서 싸우면서 4라운드를 버텨내기. 크리스토퍼 클라인(Christopher Klein)은 본에세이에서 존 설리반의 굉장한 여정, 그리고 대중 언론과 철도의 발전이 그가 미국 최초의 스포츠 슈퍼스타가 되는데 과연 어떻게 기여했는지 탐구해본다. 원문 게시일ㆍ2014년 1월 13일 그림 출처 사람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깊은 바다가 존 설리반(John L. Sullivan)의 번쩍번쩍한 술로..
2021.05.21 -
#008: The Public Domain Review, "고래잡이의 미학:난터켓 고래잡이 배에서 발견된 항해일지 속에서 숨어있던 그림들"
고래잡이의 미학: 난터켓 고래잡이 배에서 발견된 항해일지 속에서 숨어있던 그림들 글쓴이ㆍ제시카 보열(Jessica Boyall) 번역ㆍ오성진 19세기의 고래잡이는 잔인무도했다. 그 곳엔 고래 지방기름과 피가 넘쳐났으며 안타깝게 죽어나가는 생명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고래가 나타났다!(there she blows!)” 하고 미친듯이 외쳐대는 사이, 선원들에게는 새로운 것을 창작할 시간 또한 충분했다. 제시카 보열은 본에세이에서 난터켓(Nantucket)선의 고래잡이꾼들이 남긴 항해일지와 일기를 들여다보며 그들의 그림들을 탐구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한다. 원문 게시일ㆍ2021년 1월 13일 그림 출처 케이프 코드(Cape Cod, Massachusetts)에서 대략 30마일 정도 떨어진 섬 난터켓(Nantuc..
2021.05.14 -
#007: The Public Domain Review, “짐승의 자국”:조지 왕조 시대의 영국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백신 반대 운동
“짐승의 자국”: 조지 왕조 시대의 영국에서 이루어진 최초의 백신 반대 운동 글쓴이ㆍ에리카 아이젠(Erica X Eisen) 번역ㆍ오성진 얼굴이 황소처럼 변해버린 아이들, 뿔이 자라나는 성인 여성들, 그리고 분열된 정신. 이 모든 것은 천연두에 대항하여 에드워드 제너가 개발한 백신의 뒤를 따라다니던 말들이었다. 에리카 아이젠(Erica X Eisen)은 사상 최초의 ‘안티백서’(Anti-vaxxer, *역주: 백신 반대 주의자)를 소개해주며 백신에 처음 쓰인 바카(*역주: 라틴어로 ‘소'를 의미하는 ‘Vacca’는 백신의 어원이 되었고 그 이유는 밑에 이야기를 읽으면 알 수 있다), 그 단어가 어떻게 소와 연결지어졌는지, 또 왜 당시 백신에는 짐승과 비슷해지는 부작용이 들어있다는 인식이 퍼지게 되었는지 ..
2021.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