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문학(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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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제2 장" (완)
위대한 개츠비 글쓴이ㆍF. 스콧 피츠제럴드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Part 3 “봐요, 제 말이 맞죠?” 캐서린은 호기롭게 외쳤다. 그리고 그녀는 언니의 눈치가 보였는지 다시 목소리를 낮추고 내게 말해주었다. “사실은 톰의 아내 때문에 둘이 떨어져있는거예요. 그 사람이 가톨릭교라서 이혼을 허락해줄리가 없는 모양이에요.” 분명 데이지가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녀의 거짓말이 너무도 그럴싸해서 하마터면 깜빡 속아넘어갈 뻔 했다. “언니랑 톰이 결혼하게 되면,” 캐서린은 말을 이어나갔다, “아마 둘은 상황이 잠잠해질 때 까지 서부에서 지낼거예요.” “오히려 유럽에 가서 사는 편이 훨씬 더 안전할 텐데요.” “오, 유럽을 좋아하세요?” 그녀가 놀란 듯 소리쳤다..
2021.10.07 -
2021/10/06
1) 오늘의 할 일: ‘The Great Gatsby: 제2 장 (완)’ 번역 마무리 및 ‘ The Great Gatsby: 제3 장’ 원문 읽기. 2) 아무래도 중간고사 기간이라 신경쓸게 너무 많아서 다음 번역본으로도 어련히 개츠비를 선택했지만, 그래도 텍스트가 워낙에 재미있어서 별 신경은 쓰이지 않는다. 3) 아, 그리고 나중에 나 혼자 검색하기 할 때 알아볼 수 있게 적어보자면 오늘 노트북이 제대로 고장이 나서 망원에 위치한 수리점에 맡기고 지금은 집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4) ‘The Great Gatsby: 제2 장 (완)’ 번역 완료. #053: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제2 장" (완) 위대한 개츠비 글쓴이ㆍF. 스콧 피츠제럴드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
2021.10.07 -
#051: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제2 장" (1)
위대한 개츠비 글쓴이ㆍF. 스콧 피츠제럴드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제2 장 Part 1 웨스트 에그와 뉴욕에 중간쯤, 마치 차도가 버려진 땅을 피하려고 몸부림이라도 치는 것 마냥 사백 미터 남짓되는 거리 동안 철로에 들러붙는 구간이 있다. 이 곳은 바로 잿더미가 자라나는 협곡이다, 잿가루들은 곡식처럼 산등성이와 경사로 위에 자라나며 집과 굴뚝, 그 곳에서 흘러나오는 연기, 그리고 굉장한 노력 끝에 겨우겨우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변했다가도 바람에 날려 흩뿌려진다. 가끔씩 줄줄이 달리는 회색 차들이 보이지 않는 차도 위를 따라 기어다니다 소름끼치도록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멈춰 설 때가 있다. 그 후에는 차에서 회색빛 삽들을 들고있는 잿빛 사나이들이 튀어나와 도무지 안을 볼..
2021.10.01 -
2021/09/28: two chainz.
1) 오늘의 할 일: F. Scott Fitzgerald’s ‘The Great Gatsby: 제2 장’ 번역 시작. (원래 어제 하려던 텍스트가 번역해내기 너무 힘들어서 다시 돌아온 개츠비인데, 읽어보니까 꽤 재밌었어서 번역하기 재밌을 것 같다. 아, 근데 어제 읽으면서 필기했던 종이를 안 가져와서, 그게 좀 아쉽다.) 2) [But above the grey land and the spasms of bleak dust which drift endlessly over it, you perceive, after a moment, the eyes of Doctor T. J. Eckleburg.] -> [그렇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음산한 먼지가 끊임없이 떠도는 저 회색 땅 위에, T. J. 에클버그 의사..
2021.09.28 -
2021/09/27
1) 오늘의 할 일: Walt Whitman’s ‘The Song of Myself’ 원문 읽기 (화이팅) 2) 지금 읽고 있긴 한데 확실히 시는 번역으로 옮기기에 너무 불리한 장르인 것 같단 생각에 그냥 위대한 개츠비 이어서 할까, 계속 고민이 되지만 그래도 30분이라도 제대로 읽어보겠다. 3) 아무래도 안 되겠어서 그냥 위대한 개츠비 2장 뽑아왔다. (한 번 더 화이팅) 오늘의 표현: vernacular (BONUS) (BONUS 2)
2021.09.27 -
#050: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제1 장" (완)
위대한 개츠비 글쓴이ㆍF. 스콧 피츠제럴드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PART3 베이커 양과 나는 아무 의미도 담기지 않은 눈빛을 주고받았다. 난 말이라도 건네보려고 입을 열었지만 베이커 양은 곧바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내게 “쉿!”하고 경고 신호를 보냈다. 방안에서는 들릴듯 말듯한 대화소리가 흘러나왔고 베이커 양은 창피하지도 않은지 소리를 엿듣기 위해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웅얼거리던 소리는 한자리에서 만나 고조되었고, 또 다시 낮아지다가도 확 커졌다가 일순간에 약속한듯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내가 입을 열었다. “당신이 말했던 개츠비라는 사람, 실은 제 이웃이…” “이야기하지 마세요. 무슨 말이 오가고 있는지 듣고 싶단 말이예요.”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나는 무고한 ..
2021.09.26 -
2021/09/26: Dear Frank,
Dear Frank, 1) 오늘의 할 일: ‘The Great Gatsby (3)’ 번역 이어서 하기. (어쩌면 존나 어이없게 오늘 다 끝내버릴수도?) 2) 이탤릭체, 큰따옴표, 볼드체, 등등 미국의 글쓰기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효과들을 (너무 아쉽지만 내가 나름 정한 기준선이라는게 있다보니) 나는 한국어로 사용하지 말자고 정해뒀는데, 이제는 빠빠(- -)도 보내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이유? 라고 하면 아직까진 너무도 멀어서 거북하게 보이고 젠체하는 드산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직 건너오지 않았기 때문에 나라도 앞장서서 데려와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말엔 어떻게 반론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면 모든 일엔 순서가 있는 거 아닐까?라고 답해주고 싶다. 우선은 밑줄강조법 부터 제대로..
2021.09.26 -
#049: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제1 장" (2)
위대한 개츠비 글쓴이ㆍF. 스콧 피츠제럴드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PART 2 톰의 목소리는 그의 외관이 뿜어내는 아우라와 어긋나는 일 없이 낮고 거칠었다. 톰의 내뱉는 말들에는 어딘가 가부장적인 증오심 비스무리한 감정이 담겨있었는데, 그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런 느낌이 전달되었고 대학교 시절엔 바로 그 점 때문에 그를 싫어하는 사람도 여럿 있었다. “자자, 내가 말한대로만 진행될거라고 지레 겁먹을 필요 없다고,” 그는 이렇게 말하는 것만 같았다, “내가 너보다 더 강하고, 더 남성적이라는 이유만으로 말이야.” 우리는 학생회 생활을 같이 한 적이 있었는데, 비록 톰과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지만 난 언제나 그가 나를 인정해주고 나로 하여금 톰만의 거칠고 고집스러운 열정이 섞인..
2021.09.25 -
2021/09/22
1) 오늘의 할 일: ‘The Great Gatsby (1)’ 번역 이어서 하기 (아마 2편까지 하게 될 듯?) 2) 피츠제럴드는 워낙에 형용어구를 많이 쓰다 보니까 빠빠, 콤마콤마를 구분하는 연습을 제대로 하게 되는 것 같다. 의식 안 하는 것 같으면서도 계속 신경이 쓰인다. 3) 가만 보면 elaborate도 참 한국에서 잘못 취급받고 있다. 이번 기회에 ‘한국에서 오인받고 있는 단어들’이라는 문서 파일을 따로 만들어야 겠다. 4) ‘The Great Gatsby (1)’ 번역 완료. 확실히 속도가 많이 늦춰진 것 같다. [“자자, 이 문제들을 두고 내 생각이 결정적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줘,”]: “final”의 번역을 잘했다. 6) [We walked through a high hallway into..
2021.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