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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4
1) 오늘의 할 일: The Yellow Wallpaper (1) 퇴고. 2) [벽지랑 그 위에 칠해진 페인트는 마치 남학생들이 거쳐간 자리처럼 보였어. 침대 위쪽에 벽지는 몇 군데 - 내가 겨우 닿을 수 있을만한 위치까지 - 찢어져 있었고 방의 반대편에는 낮은 곳에 찢어진 자국들이 있었지. 살면서 이렇게 못난 벽지는 처음이야.]: “내가 겨우 닿을 수 있을 만한 위치까지: 이런 일이 몇 번 있었다는 걸 연상시킨다” 3) [낮 시간 동안은 존이 집에 오는 일이 없어, 어떤 날은 상태가 심각한 환자를 치료해줘야 한다고 밤에도 오지 못할 때도 있지. I am glad my case is not serious! 내 상태는 심각하지 않아서 다행이야!]: 어쩌면 존이 자신을 치료해주는 동안 정신 분열증이 있는 이..
2021.09.14 -
#047: 샬롯 퍼킨슨 길먼, "누런 벽지" (완)
누런 벽지 글쓴이ㆍ샬롯 길먼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PART 3 요즘엔 전보다 훨씬 더 재밌는 나날들을 보내는 중이야. 이젠 내게도 뭔가 기대할 만한게 생겼거든, 고대하면서 바라볼 만한 무언가 말이야. 요즘엔 존 말대로 정말 식욕도 많이 좋아졌고 전보다도 많이 조용해졌어. 존은 내 상태가 나아지는걸 보는게 그렇게 좋은가 봐! 요번에는 혼자 웃더니, 나한테 벽지가 있는데도 내 상태가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하더라. 난 대꾸도 안 하고 웃기만 했지. 존한테 내가 나아지고 있는 이유가 사실은 바로 그 벽지 때문이라고 밝힐 필요는 없잖아, 말해봤자 비웃기만 할텐데 뭘. 어쩌면 날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있어. 이젠 벽지 안에서 뭔가를 찾기 전에는 이 곳을 떠나고 싶지도..
2021.09.13 -
2021/09/13: 샬롯 퍼킨스 길먼은 천재였다
1) 오늘의 할 일: ‘누런 벽지 (완)’ 번역 완료하고 ‘누런 벽지 (1)’ 퇴고 시작. 그리고 자기 전에 아마 내일 번역할 거 미리 알아봐 두고 자는게 제일 좋을 듯 하다. 2) Charlotte Gilman의 Yellow Wallpaper는 특히나 너와 나, 그리고 내레이터와 제니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서 단순강조보다는 실제로 소설을 이해하는데 강조법이 꼭 필요한 구간이 몇 군데 있다. 특히나 밑줄처리나 볼드체는 잘 한 것 같긴 한데 그래도 퇴고할 때 유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 3) [It is so pleasant to be out in this great room and creep around as I please! (사람에게는 자유가 필요한데 이 사람은 자유가 하나도 주어지지 않아 자신을 ..
2021.09.13 -
2021/09/12: The Tragic Ballads of Mr. Marshall
1) 오늘의 할 일: ‘누런 벽지 (완)’ 이어서 번역하기. 2) [If only that top pattern could be gotten off from the under one! I mean to try it, little by little.]: 왠만하면 퇴고할 때 생각하게끔 넘기는 일이 잘 없게 하려고 했는데 이 문장은 진짜 번역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넘기기로 했다. 3) “똑똑히"는 하나의 똑.똑. 날카로운 이미지를 가지고 [1. 똑똑하다, 머리가 비상하다]라는 뜻으로도, [2. 분명하게, 명확하게]라는 뜻으로도 치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영문 어휘와 비슷한 점을 많이 공유하고 있는 것 같다. 흥미진진. 4) 그러면 “어엿브다”라는 표현은 “어여쁘다"를 지나 “예쁘다"라는 표현으로 변하는 동안 도대..
2021.09.12 -
2021/09/11: THAT'S THE WAY OF THE WORLD
1) 오늘의 할 일: The Yellow Wallpaper (3) 번역 시작. (간바레) 2) 물론, 분명히 말해두겠지만 물론, 난 세미콜론을 한국어에 가져오고 싶어한다. 하지만 국어가 나 때문에 바뀌지 않을 확률이 더 크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이번에 맞닥뜨린 세미콜론은 “...”으로 대체해주려고 한다. 여기에선 화자의 목소리나 특성을 고려해서 “...”으로 바꿔주지만 다른 곳에선 문장을 끊고 “그리고”와 같은 연결사를 넣어준다든지 아니면 쉼표료 대체해준다든지, 다양한 대체법을 꾸밀 수 있을 것 같다. - [I'm feeling ever so much better! I don't sleep much at night, for it is so interesting to watch develo..
2021.09.11 -
#046: 샬롯 퍼킨슨 길먼, "누런 벽지" (2)
누런 벽지 글쓴이ㆍ샬롯 길먼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Part 2 어느새 7월 4일(독립기념일)이 지났어! 사람들이 다 가고 나니 진이 다 빠져버린 것만 같아. 존이 나를 보고 사람들을 좀 만나보는게 어떻겠냐고 하길래 일주일 정도 엄마랑, 넬리, 그리고 아이들을 보러 다녀오기도 했어. 물론 가서도 난 아무것도 안 했어. 이젠 제니가 모든 일을 처리하고 있거든. 그런데도 몸이 영 피곤한건 똑같았어. 존은 내 상태가 빨리 회복되지 않으면 가을에 웨어 미첼(Weir Mitchell)선생한테 날 보내버리겠다고 해. 거기에 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어. 그 사람한테 진단을 받아본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친구 말로는 그 사람이 존이나 내 오빠보다 심하면 더 심했지, 다를 건 하나도 없다..
2021.09.10 -
2021/09/10
1) “The Yellow Wallpaper (2)” 번역 이어서 하기. 2) ["The repairs are not done at home, and I cannot possibly leave town just now. Of course if you were in any danger, I could and would, but you really are better, dear, whether you can see it or not. I am a doctor, dear, and I know. You are gaining flesh and color, your appetite is better, I feel really much easier about you." “우리 집 수리는 아직 다 끝나지도 않았고 그냥..
2021.09.10 -
2021/09/09
1) “The Yellow Wallpaper (2)” 번역 이어서 하기. 2) 이, 그, 저 띄어쓰기에 관하여: 안녕하십니까? '그곳, 그때, 그분, 그이' 등은 하나의 합성어로서 굳어져 사전에 올라 있는 말이므로 알고 계신 것과 같이 붙여서 쓰는 것이 바릅니다. 그러나 '그 장소, 그 시간, 그 사람' 등은 하나의 단어로 굳어진 쓰임이 아니므로 각각의 단어를 띄어서 쓰는 것입니다. 합성어의 기준은, 사전 등재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라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3) 원래 같으면 “little girl”, “darling”, “sweetie” 같은 표현들이 그냥 “자기"나 “당신", 또는 “여보"로 번역 되어야 겠지만 이 소설의 특성상 그렇게 하면 안 되고 무조건..
2021.09.09 -
2021/09/08: Ctrl + Command + Space = Emoji (😸)
1) 오늘의 할 일: 길먼 선생님의 ‘ The Yellow Wallpaper (2)’ 번역 이어서 하기. 2) [I lie here on this great immovable bed.]: 이런 식으로 형용사가 두 개 있는 문장은 한국어로 옮기기가 버겁다. 이럴 때마다 부사로 알맞게 대체해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은데 더 수련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넘어가기 전에, 그럼 이 문장은 어떻게 번역해야될까? “난 이 커다랗고 움직이지도 않는 침대에 누워있다.”: “커다랗고 움직이지도 않는", 너무 길달까. 너무 복잡하달까. 어쨌든 좀 구역질이 날 정도로 어색하다. 그럼 “난 여기 고정된 거대한 침대에 누워있다.”, 좀 낫긴 한데 수동태+형용사도 여전히 추구해야 하는 느낌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일단은 이 정..
2021.09.08 -
#045: 샬롯 퍼킨슨 길먼, "누런 벽지" (1)
누런 벽지 글쓴이ㆍ샬롯 길먼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사진 출처) Part 1 존과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이렇게나 역사적 가치가 묻어나는 멋진 건물에서 여름을 보내는 일이 흔치는 않을거야.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맨션일지, 귀족들 사이에서 대대로 전해져온 사유지일지, - 나에겐 그저 귀신 들린 집처럼 보이지만 - 나로선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여기서 로맨틱한 분위기까지 더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쨌든 여기에 무언가 이상한 기운이 있단 점 만큼은 부정하지 못할 것 같아. 그게 아니라면 그렇게 싼값에 팔릴 수 있었을까? 그리고 왜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거주하는 사람이 없었을 수 있을까? 내가 이런 생각을 내비칠 때마다 존은 비웃지만 뭐 어쩌겠어, 이 정도는 모든 이들이 결혼에서 겪는 과..
2021.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