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23. 00:31ㆍ매일/번역
1) 처음 느낀 바인데, 만 년, 만 일, 만 어쩌구저쩌구로 문장을 시작하려면 만 대신에 “일만"이라고 해주는 편이 훨씬 더 읽기에 어색함 없는 것 같다.
2) “일만 년전, 신석기 시대 때, 그러니까 사람들이 도자기를 만들지도 못 하던 때 사람들은 납작한 돌판에 두 줄 이상의 구멍들을 파놓고 게임을 즐기곤 했다.”에서 “일만 년전, 신석기 시대 때, 그러니까 도자기를 만들지도 못 하던 때 사람들은 납작한 돌판에 두 줄 이상의 구멍들을 파놓고 게임을 즐기곤 했다.”로 바꾸기로 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란 주어는 딱딱한데다가 두 번이나 동시에 쓰일 필요가 없기 떄문이다. 주어에 집중하고 또 자간 사이에 숨어있는 의미에 신경을 기울이면서 번역하자.
3) 거라고 vs. 것이라고 옳은 표기법 알아두기 필수.
4) “Twenty”를 의미 대신에 소리나는 대로 번역해야 했는데 “트웬티"같은 말도 안 되는 표기법을 제쳐두고 내 멋대로 “트웨니"라고 적었다. 음… 우선적으로 글자가 읽기에 웃긴다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은 발로 차버려 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 이미 대체불가한 외래어일 경우엔 내 맘대로 바꾸지 못 하겠지만 외국어일 경우엔 내 맘대로 바꿔도 (더 정확히는 틀리게 써오던 말들을 제대로 고쳐줘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잘못된 건 다수가 써도 여전히 잘못된 것이다. 눈을 부릅뜨고 진지한 목소리로 헛소리를 말한다고 그 말이 갑자기 맞는 말로 변하지도 않는 것 처럼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확실한 근거를 들고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건 내 놀이터라고 생각하고 맘껏 고쳐주자.
5) Aesthetics. 이런게 진짜 번역하기 빡센 단어다. 미학이라고 버젓하게 적혀있는데 이걸 미학이라고 하자니 그 맛이 안 살고, ‘멋'이라고 하기에도 반 이상은 맞지 않구.
6) 이건 오늘 든 생각인데, “가장 첫 번째”라는 말은 과연 맞는 표현일까? 이미 첫 번째는 그 전이 없었단 뜻이잖아(0순위 같은 말을 빼고 보면).
오늘 단어장의 근황: abstract / the "E"nlightment / 고유의 / 그렇지만 / convivial / ensconce / Protestant / waylaid / ferry ride (ferry가 뭔지 알아? 아니 한국말로) / 삼가도록 (신기하지!) / Millenia / Early Dynastic / hieroglyph (이질적인 듯 하면서 꼭 알아야 하는 식의 단어) / ancient ('고대'라는걸 오늘 확실히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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