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4: 쌀국수는 이름이 길수록 그 맛이 좋다

 

형식과 내용을 떠나 그 안에 담긴 진심이 얼마나 있는지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축복

 

1) Backgammon은 한국에서 ‘백가몬’이라고도 불리고 ‘백개먼’이라고도 불리는 것 같은데 단순 영어였으면 나도 그 중 ‘백개먼’이라고 표기했겠지만 고대 인도어이기도 하고 백가몬쪽이 더 좋아서 그렇게 표기했다. 그런데 이렇게 한국어로 표기되는 방법이 여러가지인 외국어일 경우 ‘백가몬(또는 백개먼)’이라고 표기해야하는지 그냥 둘 중 더 옳다고 생각하는 쪽이 맞을지 고민이 된다.

2) ‘시간순으로 바라보는 세계의 별, 흥미진진한 게임(The Chronological Star of the World, An Entertaining Game)’은 두 번이나 써버려서 그냥 세 번째 때는 ‘시간순으로 (...)’라고 축약했다. 다들 이해해주시겠지? 아닌가?

3) 끝나게(부사)+띄어쓰기+된다(동사/ 보어가 반드시 필요한 류) / **띄어쓰기의 기본적 원칙은 품사가 다른 단어끼리 무조건적으로 시행하는 쪽으로 한다. -> 추가 정보: “하고”는 (‘하-’가 ‘do’의 뜻을 가진 ‘하-’가 아닌 이상) 접속조사로서 위와 마찬가지로 ‘경고하고(동사+접속조사)+띄어쓰기+있다(동사/거의 be동사랑 동일시해도 무방한 느낌)’로 구분한다.

4) 그냥 일반적인 오류인진 모르겠는데 “다다르던”을 쓰면 왜 워드에서 빨간 밑줄이 뜨는거지?

5) “반복돼서 나타났다”는 맞는 말인가? 아니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만 맞는 말인가?

6) %를 두고 퍼센트 (percent) / 프로 (procent, 독일어/로마어?) 라고 읽는 한국어는 둘 다 맞다 - 1 하지만 한국어 표기법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라고 쓰는 편이 더 좋은 것 같다 - 2

7) ** (출처: 국립국어원)

타동사 '부시다(활용형: 부셔), 부수다(활용형: 부숴)'가 아래와 같이 모두 쓰이므로, 참고하여 판단하시기를 바랍니다.

부시다
「동사」
【…을】
그릇 따위를 씻어 깨끗하게 하다.

부수다
「동사」
【…을】
「1」단단한 물체를 여러 조각이 나게 두드려 깨뜨리다.
「2」만들어진 물건을 두드리거나 깨뜨려 못 쓰게 만들다.

8) “정치적일수도” vs “정치적인수도”에 관하여. 3번에 이어 띄어쓰기에 대하여 조금 더 이야기해보겠다. “~수”를 두고 지금까지 어떨 땐 띄어쓰기를 하고 어떨 땐 안 하는지 헷갈렸는데 3번과 결합해서 따져보면 생각하기 쉬운 문제인 듯 하다. ‘정치적일수도’의 ‘일’만으로는 앞의 ‘정치적’과 합쳐져서 하나의 품사를 만들어내지 못 하므로 붙여쓰는 것이 맞다. 하지만 ‘정치적인 수도’에서는 ‘인’이 붙으면서 ‘정치적인’이라는 형용사가 완성되기 때문에 띄어쓰는 것이 맞다. 띄어쓰기 재밌네.

 

9) 와 근데 번역본 옮겨놓고 보니까 제일 중요한걸 빠뜨려버렸네. 글의 핵심인 "'Progress'의 이중성을 가지고 놀았다는 점"을 잘 이용했으면 훨씬 더 매끄러운 글이 되었을텐데 너무 아쉽다. 번역과 퇴고가 중요한 만큼 사전독해도 무지막지하게 중요하단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I challenge anyone to find a great performance by any actor that doesn't start REALLY with TEXT, or understanding of the TEXT, of the thing they are doing. What are its intentions, what are its goals, what are the layers that this person is made OF? - Edward Norton

 

오늘 적은 단어들: invasion / non sequitur (이런 부분에서는 서양인들의 유난도 만만치 않다고 느낀다) / Soviet Union / peasantry / Proletarian / hygiene (remember how to spell the thing) / 부수다 vs 부시다 / 민간요법 / sensible vs sensitive / Syphilis / 피조물 / tuberculo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