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3

2021. 6. 4. 02:23매일/번역

멋져


1) ‘블랙 아메리카' 퇴고 파트 투!

2) 오늘은 최대한 퇴고를 오늘 안에 마친다는 생각으로 화이팅해보기로 한다. 그 말은 진짜 중요한 거 아니면 여기에 적을만한 사항이 적을 수도 있겠다는 얘기겠지~?

3) 그나저나 지금까지 “경관"을 “장관"이라고 생각한 나는 바보.

4) 하마터면 ‘Raphael Cherubs’를 두고 ‘라파엘의 일곱대천사’라고 해석할 뻔 했다. 분명히 의뭉스러운 부분이었는데 아무리 초고라지만, 이걸 기냥 넘겼다고 생각하니까 스스로에게 기분이 나쁘네.

5) 500명 vs. 오백 명. 둘 다 과연 괜찮나? 괜찮다고 하더라도 우선적으로 쓰면 좋을 표현이 있을까? 일단은 전자로 가고 있긴 한데 매번 맘에 걸리네.

6) 퇴고를 끝냈다. 다 하고 한 번 주욱 읽어보기도 했다. 확실히 퇴고의 중요성을 알게 된 후로는 어떤, 잡히지 않는 느낌으로 '번역은 단순히 하나의 언어로 쓰인 글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일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고 생각하던 그 희망 가득찬 생각에 이만한 근거를 쥐어주었다. 꽤 든든한 근거. 퇴고의 힘을 알면서 (물론 이번주의 집중력은 도통 좋은 꼴은 아니었다만) 초고를 쓸 때에도 이 글은 어떻게 되겠다, 내 목소리를 통해 어떤 식으로 알려지겠다, 하는 감각이 생겼고 퇴고를 하면서는 이제 여기저기서 떼어온 점토를 내 작품처럼 이쁘게 다듬는 과정을 거친다는 느낌이 있었다. 확실히 좋다. 이제는 초고, 그리고 퇴고를 존중할 수 있는 애송이 번역가가 되었다면 다음 글부터는 다시 순서를 되돌아가서 초고 전에 해야할 일, 바로 "원고 읽기(그리고 나만의 생각 정리하기)"의 힘을 여실히 느껴볼 때가 된 것 같다. 오늘 화이팅했고 내일도 화이팅이다.

단어: 그득하다/ 안타깝기 그지(끝이)없다/ 자그마치 / 장관(X) / 절경, 경치, 경관, 풍광, 풍경, 풍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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