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6. 19:06ㆍ매일/번역
1) 그냥 방법중에 하나를 얘기해보자면, 방금 든 생각인데 “이"나 “저"와 같은 지칭어가 너무 거슬려서 쓰기 싫다면 지칭어가 뭘 내포하고 있는지 풀어서 사용해도 보기 좋을 것 같다. 예를 들면 “크리스토퍼 클라인(Christopher Klein)은 이 굉장한 여정을~” 대신에 라는 말 대신에 “크리스토퍼 클라인(Christopher Klein)은 존 설리반이 해낸 굉장한 여정을 ~” 하는 식으로
2) 설리반만 해도 그래, 설리반을 하도 설리번이라고 번역해 놓으니까 발음상으로나 ‘a’를 쓴다는 점에서 설리반이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신경쓰이잖아. 신중한 번역이 세상에 많아져야 해. 그 시작은 이름을 제대로 부르는 것부터라고 생각해.
3) 이번 번역을 하면서 나는 단순히 서기가 아니라 한 이야기를 듣고 (읽고) 야, 이거 재밌지 않아? 하는 식으로 이야기해주는 사람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고 나야말로 딱딱한 문체를 멀리하고 (내용을 빼거나 더하지만 않는 선에서) 유연하게, 더 친절하게 번역을 대할 필요가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4) “K.O.” 이미 한국어로도 “케이오" 또는 “녹아웃"이라고 불리우는 이 표현을 “knocing out”으로 돌려쓰니까 옴싹달싹 못 하고 “노킹 아웃"이라고 번역한 후에 역주까지 붙여야만 했다. 세계공용어 영어 부럽다, 이런 고민도 안 해도 되고. 하지만 이럴 떄 대처하는 법도 계속 연습하다보면 깨닫는 날이 있겠지. -- 아무래도 특색이라도 쥐어줘야 할 것만 같아서 “K.O. 투어"라고 이름 지었다.
5) 국립국어원을 통해 평소에도 좋아라하던 ‘그득하다'라는 표현이 올바른 표현임을 알게 되서 기분이 좋았다.
6) (*역주: 이후로는 한국에는 익숙치 않은 지역명이 너무도 많이 등장해서 역주를 통해 ‘어디에 위치한 어떤 도시다'와 같은 설명은 집어넣기 힘들 것 같단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야기와 가끔씩 들어본 주명이 있기 때문에 연결해서 어디에 위치했겠거니, 생각해주시거나 한 번 검색해서 위치를 대강 파악해보시면서 이 글을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아직 이 블로그 상에서 각주를 다는 방법을 몰라 쉽게 해결될 문제도 이렇게 넘기게 되어버렸네요.) 라고 적었다. 하지만 내가 죄송할 것 까진 없지 않을까,란 생각에 마지막 문장은 뺐다. 무튼 각주도 달 수 있게되면 조금 더 재미있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7) “여러 마리의 뱀"이란 표현이 과연 맞을까?
8) 안 그래도 미국 무게, 길이를 포함한 여러 단위들을 세계에 다른 나라들과 달리한다는 점도 짜증나는데 ~파운드라고 적혀있으면 내가 그걸 환산해서 “*역주: 대충 몇 키로"라는 식으로 삽입해줘야 할까...라고 고민해봤지만 독자입장에서 나와 똑같이 짜증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읽는 도중 어디가서 애써가며 검색해오지 말고 여기에 답이 있습니다, 하고 역주를 알려주는 방식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다.
오늘 노트에 적어둔 단어들(Coolios): granite / gilded (as in adjective) / pristine / handlebar (멋진 표현, 이런건 한국어로 어떻게 옮길지 고민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해결책이 떠오르면 많은 시각적 표현들을 멋지게 옮겨다올 수 있을 것이다.) / belie / imbibe / 물결 / 가지런한 (치아) / adulation / saloon / novelty act / locale (same thing as a ve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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