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1. 22:33ㆍ매일/번역
*빼빼로!
**오늘 작업할 때는 무조건 영문 한 문장 읽고 번역본 한 문장 고치는 식으로 퇴고를 거칠 것이다. 속죄하는 느낌으로다가.
1) 오늘의 할 일: ‘The Author as Producer (2)’ 퇴고 이어서 하기.
2) [오늘과 같은 시대에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요?] - 이번에도 한 번 이야기 한 것 같은데 “-ㄴ"이 존재하고 말고가 문장의 자연스러움에 큰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면 위와 같은 문장이 만약 [오늘과 같은 시대엔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요?] 이었다고 생각해보자. 상당히 불편 불편 데스네.
3) 퇴고 이렇게 하니까 재밌네.
(+ BONUS) - THE SAMPLE (The Author as Producer (2))
행동주의 신조
행동주의의 목표를 가장 잘 담아낸 슬로건은 바로 ‘로고크라시(*logocracy, 말(word)를 뜻하는 그리스어 로고(logo)와 민주주의를 나타내는 데모크라시를 합쳐서 만든 합성어)’, 즉 ‘지식인의 힘’일 것이다. 지식인들에게 힘을, 이 표현을 ‘지식인의 힘’이라고 해석해도 문제 없을 것이다. 지식인을 이런 식으로 바라보는 개념은 좌익 지식인들 사이에서 어느새 당연한 것이 되어버렸으며 하인리히 만(Heinrich Mann) 부터 도블린(Alfred Döblin) 까지, 그들의 정치적 선언서들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 정의하는 지식인의 개념이 생산 과정 안에서의 지식인들 위치(position)를 완전히 놓치고 있다는 점을 깨닫기 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실천주의 이론가인 힐러(Kurt Hiller)는 지식인층을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어떠한 인간의 성격 유형’을 대변한다고 본다. 그렇게 그는 유형의 사람들이 특정 계급에만 존재할 뿐만 아니라 계급간에 두루두루 존재한다고 본 것이다. 이 사람들은 한데 묶어놓기에는 힘들 정도로 대다수 굉장히 사적인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힐러는 정당 지도자들에게 (정당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거부 의사를 적어낸 적이 있다. 당시 그는 거절 의사를 밝히면서도 그들에게 알아두기에 좋을만한 정보를 하나 넘겨주었다, 바로 그들이 자신보다 “특정 문제들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지닐 수도 있으며 (…), 말을 더 잘할 수도 있으며 (…), 더 많은 고통을 감내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와중에 그만큼 확실한 사실이 하나 더 있다고 말하며 그들이 그보다 “지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다”고도 지적했다. 이 말은 충분히 옳을 가능성이 높은 말이다. 하지만 브레히트(Bertolt Brecht)가 한때 말했듯, 정작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생각들이 아니라 바로 다른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읽어내는 것이라면 과연 힐러의 말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실천주의는 물질주의적 용어들을 계급의 논리로는 명명지을 수 없는 평범한 개념들, 즉 상식(common sense)으로 대체하려고 노력했다. 최대한 비중을 크게 생각해도 지식인층은 사회의 한 지층을 대표할 뿐인 것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이렇게 사람들을 한 집단으로 보려는 논리 자체가 바로 그 집단에 반하는 논리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그렇게 생겨난 집단이 어떻게 단 한 번도 실제로 혁명적이었던 적이 없었는지, 그 이유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
오늘의 표현: decisive (important) / stratum / 대목 (~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 disposition / premise******* / thesis / 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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