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0. 21:00ㆍ매일/번역
1) 오늘의 할 일: 벤야민 선생님의 ‘The Author as Producer’ (1) 2차 퇴고 마무리 및 ‘The Author as Producer’ (2) 1차 퇴고 Go.
2) [부르주아 언론사가 외형적으로나마 유지해오던 작가와 대중 사이의 장벽이 소련(민중)의 언론에 와서는 비로소 무너지게 된 것이다. 독자들은 언제나 작가, 즉 상황을 설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이 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전문가로서 - 물론 완전히 전문적이라기 보다는 단순히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일지라도 - 독자는 작가로서의 첫 발을 언제든지 내밀 수 있는 것이다. 노동 그 자체를 통해서 작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글감들을 체득할 수 있다.]: 원래 버전은 사라졌지만 이번 퇴고 하면서 아마 제일 많이 줄인 문단이 아닐까 싶다. 원래 길이는 여기에서 한 1.7배 정도.
3) [In a word, it is the literarization of the relationships of life which overcomes otherwise insoluble antinomies and it is the showplace of the unrestrained degradation of the word – that is, the newspaper – which prepares its salvation.’] - 여기서 it은 전부 newspaper를 칭하는데 한국말로 습관적으로 “이것"이라고 번역해주었다가 “신문"으로 바꾸니 너무 깔끔해져서 좋은 김에 옮겨봤다. 지칭어는 무엇을 뜻하는지 확인하고 짧은 명사나 꼭 본체를 밝혀주는 편이 덜 헷갈릴 것 같으면 그냥 옮겨주자.
4) [왜냐하면 서유럽의 신문들은 작가의 손에 쥐어주기엔 적절한 생산적 도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에서 “쥐어주기엔"의 “엔"이 부자연스러워 [왜냐하면 서유럽의 신문들은 작가의 손에 쥐어주기에 적절한 생산적 도구가 아니기 때문이다.]로 바꿔줬더니 읽어줄만한 문장으로 바뀐 경험을 했다.
5) [In 1931 Walter Benjamin coined a concept “Left-Wing Melancholy” to characterize theoretical shortcomings of dominant forms of political art of the time, such as activism and new objectivity. For Benjamin the political impetus of these artistic positions was fixed on showing inequalities and hence offering ultimately somewhat moralistic position as reaction rather than constructing an alternative. Benjamin maintained that this type of melancholic position “is precisely the attitude to which there is no longer in general any corresponding political action. (…) For from the beginning all it has in mind is to enjoy itself in a negativistic quiet”. Against this approach Benjamin called for engaged art forms towards change and construction as a form of resistance. This alternative conceptualization of socially engaged art attempting to transform the current mode of production rather than witnessing torment caused by it, can be traced to Benjamin’s encounter with avant-garde and especially constructivism in photography, cinema, graphic design and architecture.]: 뭐, 그렇다고 한다.
6) 벤야민 선생님의 ‘The Author as Producer’ (1) 2차 퇴고 끝: 이렇게 퇴고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좋다. 이렇게 짧은 문서를 작업하는데 이 정도 시간이 걸렸다고 자신감이 떨어질 필요는 없다. 아무리 긴 글을 번역하더라도 글의 본질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문서의 양이 더 많아질수록 속도는 더 붙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돈 워리.
7) ‘즉’은 어떻게 쓰는걸까: 안녕하십니까? ‘즉’ 뒤의 반점 사용 여부에 따라 ‘즉’의 쓰임이 구별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앞의 말이 ‘즉’에 의해 설명될 때는 ‘언어 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공통어, 즉 표준어를 정하고 보급하는 일이다./그는 사 년 전, 즉 1946년 봄 평남 진남포에서 범선을 타고 월남한 사나이였다’와 같이 ‘즉’ 앞에 있는 말 다음에 반점을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오늘의 표현: "Left Wing Melancholy" (coined by Walter Benjamin) / 즉 (앞에 쉼표 O, 뒤에 쉼표 X) / logocr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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