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6. 17:26ㆍ매일/번역
1) 오늘의 할 일: ‘The Great Gatsby: 제3 장 (1)’ 퇴고.
2) ‘여름밤’의 올바른 띄어쓰기*: 안녕하십니까? 문의하신 네 단어는 모두 한 단어이므로 '한여름, 여름밤, 여름휴가, 휴가철'로 각각 붙여 씁니다. 표준 국어 대사전에 한 단어로 등재되어 있음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덧붙임] 답변을 덧붙여 올립니다. '한여름 밤', '여름 휴가철'로 띄어 씁니다. 전자는 '한여름의 밤'의 의미로, 후자는 '여름에 맞는 휴가철'의 의미로 보이므로 각각 '한여름 밤, 여름 휴가철'로 띄어 씁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 이런 걸 보면 아무래도 한국어는 인싸들이 쓰기 좋은 언어인 것만 같다. 한편으로는 ‘띄어쓰기는 매우 쉽다, 품사가 바뀔 때마다 띄워주면 된다'라고 해놓고서, 자주 쓰이는 단어나 표현이기 때문에 국어사전에 그대로 등재가 되어있고, 그럴 경우엔 또 붙여써준다니… 내가 어떤 단어가 자주 쓰이고 자주 안 쓰이는지 어떻게 알 수 있다고 생각한건지. 여봐, 어이.
3) 위대한 개츠비의 시점전환은 굉장하다고 할까, 이상하다고 할까... 여튼 희한하다. 닉 캐러웨이라는 인물이 자신이 본 바를 읊어주는 형식의 2인칭 관찰자 시점을 고수하는 것 같다가도 중간중간 자신이 직접 보지도 못한 것을 두고 “~인 것 같다” 라던지 “~일 것이다"라는 투가 아니라 정말 확실한 말투로 설명을 하는 것 보면 간간이 닉의 목소리를 빌려 작가가 개입해 부분적 3인칭 전지적 시점을 차용하는 것도 같은데, 그 전환이라던가, 티가 얼마나 나지 않는지 하는 부분에서 정말 굉장하다고 느낀다.
4) [Suddenly one of these gypsies in trembling opal, seizes a cocktail out of the air, dumps it down for courage and moving her hands like Frisco dances out alone on the canvas platform.] -> [그 중에서도 각종 오팔 장식구를 치렁치렁 두룬 집시녀 한 명이 갑자기 높이 든 칵테일 잔을 호기롭게 바닥에 비우고 프리스코(Joe Frisco)처럼 양팔을 움직이며 혼자 무대 위로 올라가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나중에 번역본을 낼 때는 각주를 어떻게 쓸지 고민해보겠지만 현재 티스토리 블로그에 올리는 형식으로는 지금처럼 ‘여기 이름 정도는 적어드릴테니 정 궁금하시면 검색해보세요, 하지만 길게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적으면서 감상에 방해하는 글은 덧붙여두지 않겠습니다' 하는 투로다가 이름만 띡 적어주는 정도가 내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
오늘의 표현: 여름밤 (붙여쓰기) / 발맞춰 움직이다 / 파란만장 (사자성어) / folly / 당장에라도 / 당장이라도 / 기시감 (deja vu) / 땅거미 지다 > 땅거미가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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