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2. 20:48ㆍ매일/번역
1) 오늘의 할 일: ‘The Great Gatsby: 제3 장 (완)’ 퇴고하기.
2) 진짜 [캐서린은 호기롭게 외쳐보이고는 다시 목소리를 낮췄다.]에서 처럼 “무슨무슨 ~고는"하는 투가 너무도 많이 보여서 역겹다. 고치자. (나쁘다는게 아니야. 그냥 너무 많아.)
3) 얼마나 멍 때리고 번역을 했으면 [She's a Catholic and they don't believe in divorce.]를 보고 “그녀는 가톨릭교여서 이혼을 믿지 않아요"라고 했을까. 정신 차려.
4) “~ 씨"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어보여서 다음 부터는 왠만하면 아무리 예의있는 캐릭터라고 해도 적어도 생각(나레이션)하는 부분에서는 조금 더 자유롭게 다른 인물들을 부를 수 있게 해주자.
5) [The little dog was sitting on the table looking with blind eyes through the smoke and from time to time groaning faintly. (...)]라는 부분에서 “blind”를 두고 어떻게 해석할지가 정말 중요한데, 작품에서 시각, 볼 수 있는 능력, 빛, 색깔, 등등 시각적인 상징성을 띄고 있는 사물들이나 대상들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정말로 강아지가 눈이 멀었다기 보다는 피츠제럴드 선생님께서 늘상 하던 식으로 ‘이 정도는 말 안 해도 알지?’하는 투로 상징을 던져주었다고 보면 더 이해하기 쉽다. 뭐 어쨌든 결론적으로만 말하면 강아지는 정말 눈이 먼게 아니라 혼란스러운 대화들과 제스쳐들이 오가는 방 안에서 강아지는 아무것도 인지할 수 없는, 무고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저렇게 적어놓으신 것 같다. (아, 그러면 여기서 번역가의 역할은 무엇일까? 상징을 다 살리다가 작품을 읽는 과정을 오히려 망쳐버릴 것인지, 아니면 의미만 살려주고 “보이지 않는"이라는 이중적 의미는 포기해야할지. 우선 나는 후자를 택했다. 단편소설이나 에세이, 또는 헤밍웨이 씨의 작품처럼 조금 더 드라이한 텍스트라면 모를까, 지금 도마 위에 오른 건 피츠제럴드 씨의 ‘위대한 개츠비'이기 때문에 두말하면 잔소리인 느낌!)
6) ‘The Great Gatsby: 제2 장 (완)’ 퇴고 완료.
오늘의 표현: 별말없이 / secrecy / 전경 (view) / 오후내내 (붙여쓴다) / 얼싸(흥겨움에 젖어 / 붙여쓴다) / open hand (톰 뷰캐넌의 싸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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