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26. 17:26ㆍ매일/번역
*굳 뉴스. 이젠 집에 있는 맥에서도 한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1) 오늘의 할 일: ‘The Conquest of Happiness’ (7) 이어서 번역. 다 했으면 ‘The Conquest of Happiness (6)’ 퇴고 시작.
2) ‘그 무엇도', ‘그 어디에서도', 과연 좋은 표현인가? - 근데 이건 살짝 번외지만, 이런 문제를 논할 수 있는 번역가 그룹이(적게는 2명, 많게는 4명 정도?) 있었으면 좋겠다. 번역계에 첫 일을 따내기 위해선 웃으면서 모욕감을 심어주는 느낌으로 준비 된 무언가를 마셔야 하는 것 같던데, 같이 할 사람들이 모이면 크고 작은 프로젝트 몇 개를 무료로 해내고 실력을 인정받고 중간자 없이 번역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전례를 만들어보고 싶다. (번역 집단, 생각 있으신 분은 연락주세요.)
3) ‘Moreover’이라는 단어를 볼 때마다 거슬려서 한 마디 적어보자면 내가 예상컨대 우리 나라에 ‘Moreover’이 들어오기 한참 전에 이미 ‘and’나 ‘in addition’같은 단어들이 들어왔는지 (아님 어쨌는지) 그들과 차이점을 두기 위해 “게다가, 더욱이"라는 식으로 모든 사전에서 말하고 또 그렇게만 외워 버릇 하는 경향이 조금 아쉽다. more, over, 이 두 단어가 합치면 이렇게 될 수 있구나, 그런 뜻이겠구나, 하고 단어의 사전적 정의 보다는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는 쪽으로 연습해야 될 것 같다.
4) 복돋우는이 아니라 북돋우는이었어!
5) 생각지 vs. 생각치: 안녕하십니까? 질의하신 ‘허락하지’와 ‘생각하지’는 ‘허락지/생각지’로 표기해야 합니다. ‘한글 맞춤법 제40항 [붙임2] 어간의 끝음절 ‘하’가 아주 줄 적에는 준대로 적는다‘에서는 ‘거북하지-거북지, 깨끗하지-깨끗지, 섭섭하지-섭섭지’ 등과 같이 ‘-하-’ 앞 체언 받침이 ‘ㄱ, ㅅ, ㅂ’일 때 어간의 끝음절 ‘하’가 아주 줄 적에는 준 대로 표기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위와 다르게 ‘서슴지 않다’는 ‘서슴하지’가 줄어든 말이 아니라 ‘서슴다’의 어간 ‘서슴-’에 어미 ‘-지’가 붙은 형태이므로 ‘서슴지’로 표기합니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한글 맞춤법 제40항 어간의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될 적에는 거센소리로 적는다‘에서는 ‘간편하게-간편케, 다정하다-다정타, 가하다-가타’와 같이 ‘-하-’의 앞 체언 받침이 ‘ㄴ, ㅇ, 모음’일 때는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로 표기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 근데 그냥 안 쓰는 편이 좋은 듯!?
6) “~할 것이다" = “한다" / “~일 것이다" = “이다" (꼭 이렇다기 보다는 ‘미래형'으로 쓰는 글과 ‘추측', ‘확신’으로 쓰이는 내용을 구분할 줄 알자는 취지에서 적어보았다.), 잘 읽히는 한국어 표현은 언제쯤 자연스럽게 손에서 나올 수 있을까. 어쩌면, 정말 어쩌면, 지금처럼 뿌듯해하고 매일같이 실력이 느는 듯한 착각이 드는 시기 뒤에는 매서운 전문가에게 더 무자비하게 깨질 수 있도록 유리막을 겹치고 있는 것 같다.
어휘: 북돋우는 (복돋우는 X) / discretion / vital matter / cast OOO off / relinquish / enjoin / aristocr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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