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9: 버트랜드 러셀, "행복을 쟁취하는 방법: 0. 서문 및 목차" (1)

2021. 7. 26. 15:40번역/비문학

행복을 쟁취하는 방법

글쓴이ㆍ버트랜드 러셀
번역ㆍ오성진

(표지 사진 출처 / 본문 영상 출처)

내 생각엔 동물과 함께 사는 삶도 괜찮을 것만 같다, 동물들은 하나같이 평화로우며 자족적이다. 나는 가만히 서서 길고 긴 시간 동안 동물들을 바라보곤 한다. 동물들은 그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 성화를 내거나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 동물들은 어두운 방 한 켠에 깨어있는 채로 누워서 지금껏 범해버린 죄목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지도 않는다. 동물들은 신을 위한 의무를 다하는 삶에 관하여 이야기를 늘어놓음으로써 나로 하여금 구역질이 나게 하지도 않는다. 그들 중 어느 하나 불만족스러워 하는 경우가 없으며 소유욕에 잡아먹혀 미쳐버리는 경우는 더더욱이 없다. 한 동물이 다른 동물에게 무릎을 꿇는 일 또한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그들이 몇천 년 전에 살았던 동족을 위해 무릎을 꿇는 일 또한 없다. 그리고 동물 중에 단 한 마리라도 지구라는 행성에 특별한 예우를 갖춘다거나 불만을 가지는 경우 또한 없다.

- 월트 위트먼 (Walt Whitman)



서문


이 책은 학식이 높다고 자부하는 이들이나 실질적인 문제를 단순한 이야기거리로 치부하는 이들을 위해 쓰이지 않았으며 앞으로 나올 내용에는 심오한 철학이나 깊은 학식이 담겨있지도 않다. 나는 오로지 사람들 사이에서 충분히 상식적으로 여겨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모아다가 이 한 곳에 정리했을 뿐이다. 본 책을 통해 독자에게 바치는 글은 단지 내가 관찰한 바와 경험한 바들을 통해 나 스스로 어떻게 움직였을 때 가장 행복했는지를 떠올리면서 적었다. 여기까지 이야기 했으니 아재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말해보겠다. 뒤에 나올 내용을 통해 불행한 상태에 삶을 즐기지도 못 하고 고통만 받고 있는 수많은 남녀로 하여금 자신들의 상황을 진단받고 일종의 해결책을 제안받은 기분이 들었으면 한다, 나는 방향을 신중하게 조정하여 노력하고 정진한다면 불행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 이끌려 이 책을 썼기 때문이다.



목차


서문 … 9


1부 — 불행의 근원


I. 무엇이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가? … 15

II. 바이런(Byron)식의 불행 … 27

III. 경쟁 … 45

IV. 권태와 흥분 … 57

V. 피로 … 69

VI. 질투 … 83

VII. 죄책감 … 96

VIII. 피해 망상 … 111

IX. 남들의 시선을 불안해한다는 것 … 126


2부. — 행복의 근원


X. 그럼에도 쟁취할 수 있는 행복 … 143

XI. 열정 … 158

XII. 사랑 … 175

XII. 가족 … 186

XIV. 일 … 208

XV. 일상의 굴레와 멀리 떨어진 관심사의 유무 … 219

XVI. 노력과 포기 … 230

XVII. 행복한 사람 … 241

색인 … 249

원문 출처: 자유 이용 저작물인 버트랜드 러셀(Bertrand Russell)의 'The Conquest of Happiness'의 서문과 목차를 번역했습니다. 원문을 구할 수 있는 링크를 여기에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