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24. 19:22ㆍ매일/번역
1) 오늘은 매일 번역을 진행한지 딱 100일째 되는 날이다.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맞다는 건 알지만 한 편으로는 거하게 한잔 하면서 온갖 유난을 떨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나보다. 호들갑 MAX. (근데 나름의 자축은 이미 된 것 같기도.)
2) 오늘 할 일은 ‘The Most Dangerous Game (1)’ 퇴고 및 ‘The Most Dangerous Game (완)’ 번역 이어서 하기.
3) 전반적으로는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중간중간 한 명이 한 턴에 뱉는 대사안에서 끊기는 경우가 여럿 있을 때는 번역가가 개입해서 조금 더 잘 읽힐 수 있도록 이어주는게 나을까? 지금 막 드는 생각으로는 아무래도 한 명, 두 명 … 아니 한 명! 한 명만이라도 이런 고민이 있을 때마다 물어볼만한 사람에게 물어봐서 어느 정도의 (절대 적지 않을) 객관성을 더한 뒤에 결정하면 좋을 문제인 것 같다.
4) 선정도라는 표현을 뺄까 말까 고민중.
5) ‘The Most Dangerous Game (1)’ 퇴고 완료.
6) [레인스포드는 입을 틀어막고 숨을 참았다. 장군의 시선은 땅바닥을 떠나 조금씩 조금씩 나무를 따라 올라가고 있었다.] 보다는 [레인스포드는 입을 틀어막고 숨을 참았고 장군의 시선은 땅바닥을 떠나 조금씩 조금씩 나무를 따라 올라가고 있었다.]가 더 나은 문장인 것 같다. 이것만 보아도 한국어 문장은 무조건 단문이 나을거라는 결론이 틀렸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다. 길이보다는 아무래도 중요한건 리듬.
7) [Rainsford did not want to believe what his reason told him was true, but the truth was as evident as the sun that had by now pushed through the morning mists. The general was playing with him! The general was saving him for another day's sport!] -> [레인스포드는 지금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 단순한 오해였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바랬지만 진실은 자욱한 안개를 걷어내고 천천히 올라오고 있는 저 태양처럼 단순명료했다. 장군은 그를 가지고 놀고 있었던 것이다. 장군은 하루 더 그가 좋아하는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그를 살려준 것 뿐이었다.] 느낌표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게 되는 요즘.
8) [음식이 담긴 주머니를 던져버린 레인스포드는 칼집에서 칼을 꺼내 온 힘을 다해 작업에 들어가기 시작했다.]과 [마침내 작업을 끝낸 (...)] 사이에는 엔터를 두 번 눌러야 한다. (적어도 한글로 글을 쓰는 나만의 법칙?은 그렇고 번역할 때도 적용시켜보도록 하겠다.)
9) “-기 때문이다"라는 표현이 너무 싫다. “왜냐하면"도 안 쓸거면 왜 있는지 모르겠다.
शब्दावली: trailblaze / intervention / reverberate / pent-up breath / twig
(+BONUS)
(+ BONUS 2)
개인적인 소망으로는 앞으로 400일이 더 지난 후에는 이 영화를 번역하는 사람이 되어있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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