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6

2021. 7. 16. 19:30매일/번역


1) “영화를 본 지가 참 오래 됐구만.” 이라는 문장과 “영화를 안 본지 참 오래 됐구만.” 이라는 문장이 같은 뜻을 가질 수 있다는게 너무 흥미롭다. (A = ~A 로 환산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예시일 것 같다.)

1-2) 생각해보니 “얼마 지나고"와 “얼마 지나지 않아"도 비슷한 케이스일 수 있겠다.

2) Caribbean 이 ‘카리브해의 (or 카리브 지역의)'라는 뜻이라는데 그럼 지금까지 ‘캐리비안의 해적'이라고 알고 있었던 이름은 해도해도 너무한 정도의 이름 아닐까? 교육적인 측면으로만 봐도?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욓려 해를 가하는 번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3) 아, 그리고 2)와 같은 식의 사고는 번역가를 하기 위한 나로서의 생각이지 일반 사람들은 딱히 걱정하지 않아도 될 문제인 것 같다. 내 선에소 고민하고, 문제의식 삼고 해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4) ["Nor four yards," admitted Rainsford. "Ugh! It's like moist black velvet."] -> [“사 마일의 반도 못 보겠어,” 레인스포드가 순순히 인정했다. “이씨, 이래서야 원 축축하고 검은 벨벳이 나를 둘러싸고 있는 거랑 다를 바가 없잖아.”] 이 번역 잘 한 것 같다. GOOD.

5) “조금만 더 잘할걸" vs. “그러게, 그렇게 후회할 걸 왜 그랬어?”: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ㄹ걸' 설명을 보면, 혼잣말에 쓰여,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나 하지 않은 어떤 일에 대해 가벼운 뉘우침이나 아쉬움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설명대로라면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뉘우침이나 아쉬움을 나타낼 때는 붙여 쓰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 결론: ‘-ㄹ걸'형과 ‘걸 (것을)’ 형을 잘 구분해주며 띄어쓰기를 적용시켜주어야 한다.

6) 과외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전기 자전거 밧데리가 닳아서 탈탈탈 걸어오는데, 아니 비가 와버리지 않겠어? 그래서 좋아하는 술집에 들려서 비를 피하고 맥주를 한 잔 한 뒤에 다시 앉아서 번역을 하고 있는데 기분이 좋네. 비도 이럴 때는 좋을 수 있는 건가봐.

비덕분에 마신 맥주
비가 조르륵 왔다가 쉬고 콸콸콸 왔는데 (현재진행형) 그 쉬는 사이에 얼른 잘 돌아왔다.


7) 50피트를 15미터로 정정해주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한 번역이니까, 하는 생각이었다.



ordförråd: dank / palpable / moose = elk / Carribean / amend*** / big-game hunting / wavelength / afterdeck / steamer chair (boat) / brier / 선박 / rail (ship) / 물보라 / fire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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