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5

2021. 7. 15. 16:05매일/번역

이래저래 적잖이 창피한 이야기지만 이번에 나온 'Creep (Very 2021 Rmx)'을 듣고 거의 울 뻔 했습니다. 근데 이제 보니까 이 노래랑 저랑 나이가 같네요?


1) 오늘은 ‘The Sensible Thing’ (2) 퇴고에, ‘The Most Dangerous Game’ 원문 읽고 번역까지 해야해서 복합적으로 시간을 잘 분배해야 할 것 같다. 혹시 다 하고 나니 번역할 시간이 너무 조금 남았다면 삼십분이라도 늘려서 번역할 시간을 조금 만들어내자. -- 아니다, 그냥 원문 읽는 시간은 작업시간에서 빼자.

2) 리차드 코넬의 ‘The Most Dangerous Game’을 다 읽었다, 재밌었다. 중후반까지도 말이나 설명이 많아서 정작 “사냥"은 언제 하는거지, 하고 걱정했지만 후반에 적절한 단어들을 배치하며 스릴있는 상황들을 잘 묘사해낸 것 같다. 물론 혼자 연습하면서 많은 작품을 읽고 싶어 단편소설들을 번역해내고 있지만, 시렞로 읽으면서 단편소설이라는 장르의 매력을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단어의 효율성이랄까, 교훈 없이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랄까, 여튼 매력이 많다, 단편소설.

3) 왜 [이 길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는 안 되고 [이 길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는 되는걸까?

4) 누가봐도 의도 다분히 조지가 말하는 모든 tomorrow 에 대시를 넣어서 to-morrow라고 한다던가, 존퀼이 말하는 모든 today에 대쉬를 넣어서 to-day라고 표현했는데 그걸 살리기 위해 내-애일, 오-오늘 이라고 써보니 조금 원작과는 다르게 읽히는 것 같아서 한 층 더 간편하게 오-늘, 내-일 이라고 바꿔주기로 했다.

5) *’커다랗다’: 안녕하십니까? 현재 시제인 경우에는 "커다랗습니다"로 표기합니다. 과거 시제인 ‘커다랬습니다’는 ‘커다랗다’에 과거 시제 선어말어미 ‘-았-’과 합쇼할 자리에 쓰여, 현재 계속되는 동작이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나타내는 종결 어미 ‘-습니다’가 결합한 형태입니다. 이때 ‘커다랗다’는 ‘커다래, 커다래서, 커다랬다’와 같이 ‘ㅎ’으로 끝나는 어간에 ‘-아/-어’가 오면 어간의 일부가 변하고 ‘ㅎ’이 탈락하는 ‘ㅎ 불규칙 용언’으로서 ‘-았-’의 ‘ㅏ’가 ‘ㅐ’로 변하고 ‘ㅎ’은 탈락합니다. 따라서 ‘커다랬습니다’가 바른 표기입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6) UNDERLINE!!!

7) Wait wait wait, where does this George guy live? NY? or Tennessee?

8) ‘The Sensible Thing’ (2) 퇴고 완료.

9) 질문은 [우리말의 경우 '촐랑촐랑 출렁출렁'이나, '슬슬, 살살'처럼 모음의 차이가 느낌의 차이를 드러내는데, '으스스'의 경우는 표준어로 규정되어 있고, '으시시'의 경우는 비표준어 또는 북한어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음의 차이를 표준어와 비표준어로 규정한 것이 타당한 것인지 의문이 됩니다. 형용사의 이러한 모음의 차이를 남한어 북한어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충북 출신인데, 개인적으로 '으시시'도 자연스럽고, '으실으실하다'도 자연스럽습니다. 형용사의 느낌의 다양성으로 이해할 수는 없는 말인지요? 전무용 드림] 이었고 국립국어원의 답변은 [안녕하십니까? 단수 표준어 규정은 보기와 같은 취지에 따라 정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의하신 바와 관련하여, 한 나라에서 공용어로 쓰는 규범으로서의 언어가 ‘표준어’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시 말하여, 표준어로 ‘으스스’가 정해져 있는 것일 뿐, ‘으시시’, ‘으실으실하다’를 쓸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표준어로 정해져 있는 ‘으스스’, ‘으슬으슬하다’나 방언인 ‘으시시’, ‘으실으실하다’ 모두 아름다운 우리의 말로, 쓸 수 있는 말입니다. <보기> ‘표준어 규정’ 제2장 발음 변화에 따른 표준어 규정, 제4절 단수 표준어 제17항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 해설: 약간의 발음 차이로 두 형태, 또는 그 이상의 형태가 쓰이는 것들에서 더 일반적으로 쓰이는 형태 하나만을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다음 항의 복수 표준어와 대립되는 처리인데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려면 그 발음 차이가 이론적으로 설명되든가 두 형태가 비등하게 널리 쓰이든가 하여야 하는데, 여기에서 처리한 것들은 두 형태를 다 표준어로 인정하면 국어를 풍부하게 하는 쪽보다는 혼란을 야기한다고 판단되는 것이어서 단수 표준어로 처리한 것이다.] (출처: 국립국어원) 이었다. 국립국어원 측의 답변들은 (물론 올라오는 질문들도!) 읽기만 해도 포근해지는 느낌이 어렴풋하게 옮겨진다.

10) [Rainsford]의 경우에 올바른 발음법을 위해 레인스포드라고 표기하는게 나을까, 읽기의 편리함을 위해 랜스포드 정도로 줄여주는게 나을까? (우선 레인스포드라고 적어놓긴 했다.)

11) [Ship-Trap Island]: 어려워서 선정도(船穽島)라는 한국 아재식 이름으로 바꿔주었다. 번역가의 개입 중에서도 이 정도는 좋은 노력으로 봐줄 수 있을 것 같다. ["The old charts call it `Ship-Trap Island,"' Whitney replied." A suggestive name, isn't it? Sailors have a curious dread of the place. I don't know why. Some superstition--" ] <- 요거를 갖다가 [“오래된 항해일지에 의하면 함정(穽)을 파두고 배(船)를 잡아먹는 섬이라고 해서 선정도(船穽島)라고 한다는데,” 휘트니가 답했다.] <- 요렇게 바꿔주었다. GOOD.


Woordeskat: 커다랗다, 커다랬다 / 유망하다 / 곤두박질치다 (붙여쓴다) / 더 이상 (더-부사, 이상-명사로써 띄어쓴다) / call down / bani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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