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3. 12:44ㆍ매일/번역
1) 오늘은 비가 오는데 애매한 시간에 약속이 있다보니 (아마도?) 처음으로 집에서 한 시간 반동안 번역을 진행해보려고 한다. 혹시나 집에서 할 때 장단점이 떠오른다면 - 모두가 아는 그 단점 말고 말이다 - 여기에 적어보도록 하겠다.
2) [The other coughed, and rising, walked slowly to the window. "The firm wished me to convey their sincere sympathy with you in your great loss," he said, without looking round. "I beg that you will understand I am only their servant and merely obeying orders." -> 남성은 헛기침을 몇 번 내뱉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느린 걸음으로 창문에 다가섰다. “회사측은 여러분의 크나큰 상실에 진심으로 애도의 마음을 표하는 바입니다,” 그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는 단순히 시키는대로만 전달하도록 지령받은 일개 사원인 점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에서 처럼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처럼 내용을 깨지는 않고 스스로 생각했을 때 독자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고 판단되는 말을 집어넣어보았는데 직역이고 의역이고를 떠나서 그닥 반갑기만 한 습관은 아닌 것 같다. 퇴고할 때 이 부분은 다시 한 번 돌이켜보도록 하자. (“...(점점점)”을 추가하는 것도 과연 계속 해도 되는 일인런지 생각해보자.)
3) “on the husband's face was a look such as his friend the sergeant might have carried into his first action.” 이 부분은 아무 도움없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간파하도록 해보자.
4) “원숭이 손바닥"의 2부 번역을 마쳤다.
5) 집에서 하면 삼십 분 했으니 십 분 쉬자는 생각이 드나보다. (11분 쉼)
6) ["The paw!" she cried wildly.] 에서 이탤릭체는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크게 내지르는 소리를 표현하는 효과를 위한 것이라 볼 수 있는데, 흔히 쓰이는 강조의 역할로써의 이탤릭체가 아니라 이런 식이라면 한국어로의 번역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한번 그렇게 옮겨보았다다.
7) 이 다음 단계에서는 아마 90분말고 매일 120분 하는 모델로 발전시켜야 할 것 같은데, 그 때는 60분 동안 하고 아예 다른 일정을 하다가 나머지 60분을 한참 지난 후에 마치는 느낌으로 진행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 번역을 하면서 느낀건데, 몇 번을 들여다봐야 소설에 숨은 의미를 알아낼 수 있다. 딱히 소설가가 의도했다고 읽히지는 않지만 단지… 더 재밌게 읽을 수 있게끔, 배경을 상상한다던가 아니면 전후사정을 지어내면서 더 재밌게 이야기를 체화할 수 있다는 느낌? 비스무리한 게 든다.
WORDS: liability / heap / senseless / weariness / fitfully / stumble / bracket / marvel (gaze) / regard someone (gaze) / mantelpiece / expec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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