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13. 15:56ㆍ매일/번역
*아, 오늘은 친구의 친구인 이현준이란 아티스트의 공연 티케팅을 도와줍니다. 많관부.
1) 오늘의 할 일: 무라카미 선생님 인터뷰 이어서 하기.
2) 총작업시간: 751.5 HRS + 1.5 HRS
3) “novelistic instruments”라는 표현을 보고 "소설적 장치"라고 번역을 하려다가 문득 '아. 나. 아무 명사 뒤에다가 '-적'을 붙여대는 꼬라지를 못보는 유형의 인간이었지.'하고 "소설 장치"라고 바꾸고 보니 영 맹했다. 그래서 "소설적 장치"라는 표현은 정말 쓰면 안되는건지, 생각을 잠깐 해보기로 했다. 아무 명사에다가 "-적"을 붙이면 생기는 문제는 현시대, 아마 2010년 중반대부터 급부상한 세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딘가 부족한데 감성만큼은 탁월하고, 생긴건 멀끔한데 말투는 톡톡 튀는, 이상한 지식인층이 생겨났다는 생각이다. 그들은 무언가를 얘기할 때—아마 "감성적"이라는 단어도 이때 처음으로 등장했던 것으로 예상됩니다—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내용보다 조금은 더 큰 주제나 화두를 이야기하는 것을 즐겼고 그 간극을 채우려다보니 말도 안되는 "X명사 + -적"과 같은 표현들이 남발했죠. 어느 순간부터 문법을 철저하게 지키던 TV마저도 이제 여러 표현들을 담아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훌훌 말하고나니까 "명사-적"과 같은 표현은 사실 할 수있는 표현의 폭을 넓힌다는 차원에서는 좋은 것 같습니다. 단지 지금 내가 하는 표현을 쉽게쉽게 고민없이 넘어가기 위해서 남발하는 경우에만 조금 불안정한 느낌? 모르겠다. 왜 당신한테 존대를 하다가도 읽는 사람이 없을거라는 사실을 알고 다시 내게 혼잣말로 반말을 하는지도. 몰라, 멋대로 써볼라요.
오늘의 표현: dismissive / oracle / 북받치다 / stark / verge on ~ , to come near to being (something.) "Comedy that verges on farce" / nervous breakdown, 신경쇠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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