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27. 11:29ㆍ매일/번역
1) 오늘의 할 일: 이력서 작성 및 PDR 번역 / 녹음본 주요 부분 빨간색 체크.
2) 총작업시간: 724 HRS + 1.5 HRS
3) 생각해보니 이력서는 기본 인적사항들을 작성해둔게 이미 있어서 추가로 맨밑에 작성할 내용만 따로 적으면 이력서는 다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4) [김필영 선생님께 보낼 때 첨부할 메세지]
선생님, 번역하면서 혼자서는 해결하기가 어렵고 선생님과 이야기를 해야만 해결될 문제점들이 몇가지 생겼습니다. 이번 번역본은 테스트용이니 일일이 답변해주실 필요는 없지만 이러한 제한점들과 궁금증들을 안고 번역에 임했다는 점만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몇 자 덧붙여보겠습니다. 부록이라고 생각하시고 현재 단계에선 꼭 하나하나 읽어보지는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우선 글자색을 빨간색으로 처리한 부분들은 오탈자로 생각되는 부분들, 그리고 임의적으로 위치를 한칸씩 정도 바꾼 부분들입니다. 한 번 검토해주시고 옳지 않은 판단이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글자색을 파란색으로 처리한 부분은 영상을 보면서, 대본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든 질문들 중 하나이지만, 답에 따라 실제로 번역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경우에 작성했습니다.
- 그리고 연한 노란색으로 하이라이트 친 부분들은 ‘위키피디아’가 언급된 부분들인데요. 번역을 하면서 쓰인 글을 그대로 옮기진 않더라도 본의미를 놓치지는 않으려고 하는데 위키피디아 부분은 의도적으로 지웠습니다. 왜냐하면 ‘위키피디아’는 - 물론 한국에서도 그렇게 알려져 있긴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한 수준으로 - 미국에서 조소를 많이 받는 소스입니다. 한국 영상에서 “위키를 찾아보니까”라는 표현은 ‘저도 여러분처럼 완벽하게 알지는 못하기에 인터넷에서 가장 쉽게 접근이 가능한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니까~’라는 뜻이 내포되어 전달되는 반면에, 미국에서는 신빙성이 떨어지는 동시에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그래서 위키피디아를 언급한 부분 두 군데 중 첫번째 부분은 완전히 삭제했고, 두번째 부분에선 ‘구글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자료들만 골라모아서~’라는 의미의 영문장을 작성해두었지만 영상 하단에 링크를 첨부해둔다고 하셔서 1) 위키피디아를 그대로 언급하든, 2) 위키피디아 언급을 지우고 링크까지 삭제하든 두 가지 방법이 떠올랐는데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 마지막에 “That’s it for today. Thank you.” 라고 말하는 부분은 앞으로의 다른 영상들에서도 매번 마무리로 쓰일 멘트로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이 부분은 옵션 몇가지를 제시해드리고 선생님과 한번 상의 후에 정해보고 싶습니다.
- 한국어로 “존재", 짧게 발음되는 바와 달리 영어로 existence는 반복적으로 자주 듣기에는 거슬리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이번 영상에 existence가 주어로 쓰일 경우엔 전부 “X”로 칭한다든가, 어떠한 수를 쓰고 싶었지만 우선 테스트 번역이어서 선생님과 상의를 하지못해 그 부분은 임의적으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녹음본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existence가 거슬리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고르기아스의 첫번째 명제,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를 증명하는 과정은 영상에서는 풀어서 설명하시는 반면, 위에 주어진 대본에선 말로 풀어 설명하시는 대사 대신 화면에 들어갈 문장들만 나열이 되어있어서 우선은 주어진 문장들만 번역해두었습니다. 하지만 설명 부분도 추가적으로 번역을 원하신다면 빠른 시간 내로 추가 번역을 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성진 올림
5) [이력서 맨 마지막 부분에 추가할 내용]
전해드리는 말:
선생님, 우선 가장 먼저 배우면서 할 수 있는 번역물을 제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알고 싶은 여부와는 상관없이 번역은 할때마다 늘 새로운 정보를 배우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업은 제가 평소에 배워야지, 배워야지 하면서도 마음이 제대로 서지 않아 도무지 다가서지 못했던 철학 텍스트를 번역할 수 있어서 정말 설레는 작업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이후에도 5분 뚝딱 철학에 남아 번역을 하며 제 철학 지식을 확장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한국어로는 목소리/강세/톤/말꼬리 처리/등등의 방법으로 내포시킬 수 있는 의미들이 (ex. “~는 겠죠?” - ‘쉽게 이해하실 수 있는 것과 같이’ 하는 뜻이 내포) 있는 반면에 영어로는 최대한 의역을 해준다고 해도 미국인들이 쓰는 관용어들을 적절히 추가해 주어야만 (ex. “It doesn’t mean ~” -> “Of course, this doesn’t mean ~”) 적절하게 톤을 조절해줄 수 있는 의미들을 내포시킬 수 있습니다. 이번 번역본에서도 마땅한 위치에 미국식 관용구들을 넣어보았는데요, 기회를 주신다면 앞으로도 적재적소에 필요한 관용구들을 추가하고 필요없는 표현들을 줄여가며 영어 활용자들에게 보다 더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번역물을 제공하겠습니다.
즐거운 번역 경험이었고 앞으로도 더 많이 겪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성진 올림
6) 아 근데 저렇게 일일이 다 보내버리면 부담스러우시려나? 아닌가? 아? 앙? 어?! 에???
7) 어차피 퇴고본을 녹음할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까 (토요일 녹음 예정) 캐스퍼한테 한 번 읽어봐달라고 파일을 보냈다. 고맙다.
8) 오늘 이력서 작업은 이렇게 마치면 될 것 같고 집에 가서 합치기만 하고 기존 이력서를 약간 수정(번역 이력을 추가하는 방향으로)하고 끝내면 될 것 같다. 그러니 남은 11분 정도는 1주 정도 못본 PDR 번역을 하는걸로.
9)
잠깐 가보니 캐스퍼가 공격적으로 코멘트를 적고 있길래 얼른 자리를 피해줬다.
10) 캐스퍼 수정이 벌써 끝났다기에 PDR 번역은 나중으로 미루고 남은 시간동안 내 번역본에 뭐라고 커멘트를 적었는지 가서 봐야겠다.
11) 오늘치 작업 끝. 오랜만에 오전 중으로 번역작업을 끝내놓으니 마음의 평안이…
오늘의 표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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