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0: 글자 수를 줄이자

2021. 5. 10. 15:19매일/번역

 

 

 

1) 앞으로 영화 자막에서 틀린 라인을 잡아내는 목록을 하나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너무 많이는 말고 영화 볼 때마다 두세 개 정도씩?

2) “심각한 수두에 걸리지 않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예방” -> “심각한 수두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 “심각한 수두를 가장 잘 예방할 수 있는~” : 이렇게 바꿔가면서 의식적으로 글자수를 줄여나갔다. 읽기 편하게 쓰자. (이러면서 느끼는건 번역을 하면서도 글쓰기 연습이 된다는 점이 신기하다. 이건 단순한 부작용인가 아니면 번역의 본질은 글쓰기인걸까?)

3) “-률”과 “-율”의 차이는 뭘까? (이 질문 두 번재인 것 같은데 이거 답 안 찾으면 오늘 번역 했다고 하지 말자.)

4) “지키기 위함이기도 했다.”에서 동사의 명사화를 이루었는데 난 좋은 것 같다. 미국식 문법이라고 싫어할 사람도 많으려나? 이건 생각해볼만한 문제인 듯. 좋다면 어디까지 쓸 수 있도록 내비둬야하는지, 싫다면 왜 싫고 더 낫게 쓸 방법은 뭐가 있을지.

5) 옛날 미국영어에선 Mr 나 Dr 뒤에 온점을 찍지 않았나보다.

6) “피가 묻은” -> “피묻은” : 글자 수 줄이니까 좋다. 이 나름의 재미도 있어. 게다가 읽기에도 확실히 편하지.

7) 그저께, 어제, 오늘. 왜 이렇게 모르는 단어들이 많이 나왔지? 열심히 단어 공부하자.

8) “The Guardian”와 같은 대명사 한국어로 옮길 때 “The”를 “더”라고 표현할 지 그냥 뺄지 고민했는데 그냥 빼는 편이 나을 것 같다.

9) 분수를 표현하는 방법이 우리나라엔 뭐가 있을까? “할”밖에 없는걸까? -> 일단은 퍼센트로 표기했다.

10) “언급임을 암시했다”라는 표현은 잘못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언급”은 명사로도 쓰이기 때문이다. 이걸 두고 자주 쓰이지 않는 표현이라고, 이건 좋지 않은 표현이라 하는 인물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한국어를 죽음으로 향하게 만들고 있는 장본인이라고 봐도 무색할 것만 같다. 번역을 하면서 어느 정도 선은 내가 너무 높게 설정했으며 누그러뜨릴 줄도 알아야겠다고 느끼는 바가 (무한히) 많지만 이럴 때는 똑바로 서야한다고 느낀다. 여튼 언급과 같은 단어는 명사로도 쓰이기 때문에 내가 내키면, 또 필요하다고 느끼면 앞으로도 그대로 쓸 것이다.

11) 문득 번역은 동의어 싸움이라고 느껴졌다. 제일 근접한 단어 찾기 대작전.

 

오늘 단어장에 적게 된 괜찮은 단어들: 1) 배중률 2) polysemous 3) convalesce 4) heft (*originally verb) 5) decade 6) pioneer (verb) 7) Bachelor's degree -> Master's -> Doctorate's 8) decade vs.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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