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16. 21:11ㆍ매일/번역
1) 오늘의 할 일: ‘The Yellow Wallpaper (2)’ 퇴고 시작.
2) [Well, the Fourth of July is over! The people are all gone and I am tired out. John thought it might do me good to see a little company, so we just had mother and Nellie and the children down for a week.
어느새 7월 4일(독립기념일)이 지났어! 사람들이 다 가고 나니 진이 다 빠져버린 것만 같아. 존이 나를 보고 사람들 좀 만나보는게 어떻겠냐고 말해서 일주일 정도 엄마랑, 넬리, 그리고 아이들을 보러 다녀오기도 했어.]: 내가 지금껏 세워둔 가설만 놓고 본다면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남편의 가족만 오고 갔을 뿐, 여성의 가족은 등장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둘을 남매 관계로 볼 수 있는 하나의 근거로 볼 수 있을까? 그런데 생각해보면 확실히 “cousin”이나 “relatives”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남편의, 또는 자신의 가족이라고 지칭하지 않고 그냥 뱉는다는 점이 오히려 더 설득력 있는 근거로 쓸 수 있을지도?
3) 아, 그러면 “자식”이나 “아이들"이라고 한 부분이 해석의 여지가 있겠구나. 실제로 자신의 아이가 있는데 남편을 잃어 정신이 이상해진 케이스가 1번, 아니면 존과 자신의 어린 동생들이라고 생각하는 쪽이 2번.
4) [Of course I didn't do a thing. Jennie sees to everything now. - 물론 가서도 난 아무것도 안 했어. 이젠 제니가 모든 일을 처리하고 있거든.]: Jennie 와 Jane 중에 제니가 제정신인 자아라는 증거. 바로 다음에 나오는 [But it tired me all the same. - 근데도 몸이 영 피곤한건 똑같았어.] 만 봐도 둘이 실은 같은 인물이라고 해석할 수 있네, 요게 좀 키포인트였네.
5) “그런데”를 “근데”로 줄여쓰지 말자.
6) ‘Weir Mitchell’이라는 이름만 보고 앞에 W가 있으니까 당연히 네덜란드계겠거니, 싶어서 “베어"라고 적을라 그랬는데 혹시 몰라 확인해보니 “웨어"가 맞다고 한다. 정말 그들의 역사나 문화를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한 나로서는 이럴 때마다 매번 확인하고 넘어가는 수밖에 없나보다.
7) [거기에 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어. 그 사람한테 진단을 받아본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친구 말로는 그 사람이 존이나 내 오빠보다 심하면 더 심했지, 다를 건 하나도 없다고 하더라!]: 이 부분! 화자한테 과연 친구가 있을까?
8) 애초에 일기장이 ‘또 하나의 나에게 쓰는 편지'의 개념도 약간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 소설이랑 잘 맞물려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9) [And I am alone a good deal just now. John is kept in town very often by serious cases, and Jennie is good and lets me alone when I want her to. - 요즘엔 혼자 있을 때가 훨씬 더 많아. 존은 심각한 환자들을 돌봐주느라 주로 마을에 나가있고, 제니는 잘 지내고 내가 원할 때마다 혼자 있을 수 있게 해줘.]: 이 부분, Jennie is the sane one, “I” am the crazy one.
10) [So I walk a little in the garden or down that lovely lane, sit on the porch under the roses, and lie down up here a good deal. - 그래서 요즘엔 정원에 예쁜 길도 가끔씩 걷기도 하고, 장미로 둘러싸인 현관에 앉아있기도 해. 보통은 여기에 주로 누워있어.]: 정말 한 번도 나간 적이 없던 사람 맞나? 싶은 이 문장. - 아무래도 제인과 제인이 등장하는 조건은 낮과 밤을 기준으로 나타나는 것 같고, 잠은 또 자긴 해야하니까 그 날 주로 활동하지 않은 쪽이 자는 자아가 되기로 한 느낌.
11) Weir = John = bro?: Silas Weir Mitchell 이라는 의사는 Johns Hopkins 의대를 나오고 John Singer Sargent라는 사람이 초상화를 그려준 적이 있으며 무엇보다 그의 아버지의 이름은 John Kearsley Mitchell였다!!!!
12) 들리다 vs. 들르다: 안녕하십니까? "지나는 길에 잠깐 들어가 머무르다."라는 뜻을 가진 동사의 어형은 ‘들르다’입니다. 간혹 ‘들르다’를 ‘들리다’로 쓰기도 하나 이는 '들르다'의 잘못입니다. ‘들르다’는 ‘들러/들르니’ 등으로 활용하며, ‘친구 집에 들르다/퇴근하는 길에 포장마차에 들렀다가 친구를 만났다./오늘 아침, 목욕탕엘 다녀온 윤재는 시장에 들러 잠바도 하나 사고 이발소에도 다녀왔다.’와 같이 쓰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13) [There's one comfort, the baby is well and happy, and does not have to occupy this nursery with the horrid wall-paper. - 그나마 딱 한 가지 좋은게 있다면,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다는 거야. 이 무서운 끔찍한 벽지가 달린 탁아실에서 지내지 않아도 된다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 Is she the fucking baby? Who the fuck is this baby?! BABY!!!!!
14) [If we had not used it, that blessed child would have! What a fortunate escape! Why, I wouldn't have a child of mine, an impressionable little thing, live in such a room for worlds. - 만약 우리가 이 방을 쓰지 않았다면 그 천사 같은 아이가 이 방에 갇혀살았을 거 아니야! 얼마나 다행인지! 생각해 봐. 내 아이를, 환경에 너무 쉽게 영향을 받을 작고 소중한 아이를 이런 방에 갇혀살지 않게끔 하기 위해선 뭔들 못하겠어.]: one thing for sure, the baby is in the same house with them.
15) “패턴"을 전부 “벽지 무늬”로 바꿔주었다.
16) “실제로"와 “정말로"는 한국어의 사용에서 서로 다른 의미를 품고 있다.
오늘의 표현: 달갑지 않다 / 힘에 부치다 / gist (발음 "ㅈ") / possessive determiner / schizophrenia / 호수 / adjective (발음 "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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