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6. 16:05ㆍ매일/번역
1) 오늘의 할 일: THE PDR’s ‘Picturing Scent’ 번역 이어서 하기. 그리고 ‘재'퇴고는 알고보니 내 크롬북에서 이상하게 처리되는 오류들 때문에 해야하는 일이었어서 왠만하면 집에 있는 아이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근데 오늘 중요한 약속도 있고 언제 끝나서 집에 올지를 잘 모르겠어서 ‘재'퇴고를 꼭 해야만 하는 부담은 없애고 작업을 해보도록 하기로.
2) [Faced with the whale’s pervading stench, the Count’s handkerchief appears futile.] -> [고래가 뿜어내는 악취 앞에서는 백작의 손수건은 그저 천쪼가리에 불과해 보인다.]: ‘천쪼가리', 좋은 번역인가 아닌가?
3) 아무리 생각해도 사전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저 열심히 하니까 모든 것이 용서되어야만 한다'는 과거의 프레임을 벗어나 한 층 더 질좋은 사전을 만들어야만 할 것 같다. ‘polymath’를 두고 어떻게 ‘박식가', ‘박식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지? 이렇게 정의내린 사람들이 살면서 ‘박식가'라는 단어를 과연 두 번 이상 쓸까? 언어 사이의 위아래를 나누자는게 아니라 단순히 이런 식으로 자국의 언어를 안일하게 대하는 태도 때문에 사람들이 말하는 내용의 질이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정의를 볼 때마다 많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미국에서 지내면서 ‘polymath’라는 단어를 말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여러번이었지만 한국에서 살면서 ‘박식가' (하물며 ‘박식한’이라는 표현마저!) 생전 들어본 적이 없다. 서로를 탓하는 행위를 멈추고 언어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면 책임감을 가지고 조금 더 좋은 결론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이젠 나도 매일같이 화가 나다 보니까 어느 정도 무던해졌다는 점 마저도 화가 난다.)
4) 3)에 대해서 번역이 끝나고 다시 생각해봤는데 그냥 나도 답답해서 화가 났나보다. 마냥 사전을 만드시는 분들의 잘못만은 아닌 것도 같고.
Vortprovizo: futile (search for SYN's) / solar eclipse / 일식, 월식 (원리 알기) / 불길하다 (동의어 찾기) / engraving / 음각, 판화, 새기다 / Maid of Amsterdam ('Maid'의 다른 뜻?) / preside / stagnate / static / 경색, 정체 (정치/경제) / "Re-" (prefix) / polymath / poly- / pestilential / insidious
(+ BO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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