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1

2022. 4. 1. 17:17매일/번역

 

1) 오늘의 할 일: 아, 배고파…지마, 헤밍웨이 선생님의 소설을 번역해본다. 학원에 다니면서 과제들을 하다가 이제 다시 두세달 전의 방식으로 돌아가서 내가 고른 자유 이용 저작물을 번역하자니 이상한 감정이 든다. 꾸준히 세 시간씩 연습은 하던대로 하되, 얼른 돈을 받아가면서(또는 기록에 남을 봉사활동으로) 번역을 진행해야겠다. 홧잇팃.

 

2) “아침이 되어서 나는 커피와 브리오쉬를 즐기기 위해 수플로 가를 향해 걸어갔다.” 학원 다니기 전에? 아니면 적어도 작업한지 최소 한 달은 지난 작품의 가장 첫 부분인데 이런 수준의 글을 뜯어고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숨이 턱 막혀온다. 우선 “아침이 되어서 나는 커피와 브리오쉬를 즐기기 위해 수플로 가를 향해 걸어갔다.”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뜯어보자면 “아침이 되어서”라는 표현은 쓸데없는 “되”라는 피동사가 들어가있어서 꼴보기 싫다. “나는”도 “아침이 되어서”라는 표현 다음에 나오기에 이상하고. “즐기기 위해”에서 “위해”도 영어식 “to 부정사”의 느낌이 너무 강해서 별로다. “향해 걸어갔다.” 도 맞는 말이긴 한데 좀 이상하다. 하나씩 그럼 고쳐볼까. “아침에 나는 커피와 브리오쉬를 먹으러 수플러 가로 걸어갔다.” (여기서 “수플로”의 “로”는 “가로”의 “로”와 겹치기 때문에 “수플러”라고 바꿔주었다.)

 

3) 어쩐지 "향하는"이라는 표현이 조금 구리다. 자제하자.

 

4) "열한시에 나는 프랑스 외무성으로 건너가 열댓명의 특파원들과 함께 앉았다." 여기서의 "나는"도 어지간히 어색한게 아니다. 이럴 때는 그냥 “나"만 빠져도 해결될지도? -> "열한시에는 프랑스 외무성으로 건너가 열댓명의 특파원들과 함께 앉았다."

 

5) bunch는 '열 명 이상임'을 표현해주고 싶을 때 쓰는 영어 표현인 와중에 '대략 열둘'이라는 한국어 표현도 어색하기 때문에 양쪽을 전부 만족시키도록 '열댓' 정도로 표현해주는 편이 좋을 것이다.

 

6) "(REVISE NICELY. REMEMBER, EVERYTHING IS DRAFTED)"

 

7) "주어 생략 도전 해보셈."

 

8) 헤밍웨이 선생님의 ‘그럼에도 태양은 오른다: 제5 장' 번역 완료. (https://generallylucky.tistory.com/466?category=1005088)

 

9) 6장 읽기 시작.  -...- 오잉 이미 읽었었네, 전에. 재미없는 학원 두 개 과제를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으면… 딱하기도 해라… 책을 읽었다니. 어쨌든 한 번 읽었으니까 바로 번역 고.

 

오늘의 표현: stationery / hotel stationery / Jack Rose (cocktail) / barbe(boat) / 줄줄이 / semaphore /  Fontainebleau(퐁텐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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