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3. 23:12ㆍ매일/번역
2022년 11월 28일에 “잠깐.”이라는 글을 써놓고 번역을 안했으니까 꼬박 46일을 번역도 안하고 글도 안쓰고 지냈다. 그동안 아무개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됐던터라 발톱깎이로 손톱도 깎고 (그것도 무려 내 책상에서!) 오버워치 추천레벨이 2였나 3이 될 때 까지 — 이번엔 토르비욘만 하지 않고 오리사, 루시우, 브리기테도 조금씩 했다. 아직까지도 토르비욘 말고 하고 싶은 딜러를 찾지는 못했다. — 나의 플레이스테이션 콘솔을 꽉 쥐고 있었으며,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은 것을 먹고 싶은 만큼 먹고 마시면서 지냈다. 아, 물론 위, 간, 장을 다 버려가며 기말고사 기간을 버티고 졸업을 마쳤고, 독감도 걸려봤고, 굉장히 나와 닮은 어른을 만나 굉장히 나에게 맞는 잡지사에 어시스턴트직을 맡게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그동안 나는 번역을 그리워했나? 전혀. 단지 예전에 영화 자막을 작업해드렸던 측에서 또다른 번역 작업을 의뢰하셔서 ‘일을 시작하게 될 1월 말까지 어차피 시간도 비는데 뭐’ 하는 생각으로 일을 덜컥 받아버렸기에 키보드를 두들기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마저도 1월 1일에 19일까지를 기한으로 받은 작업을 10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파일을 처음 열어봤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이 번역을 그리워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쉬는게 즐거웠다. 여전히 내 돈을 내고 적당히 좋은 여행지로 훌쩍 떠나 적당히 호화스럽게 지내다 오는 맛의 휴식은 못하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음, 그러면 왜 돌아왔냐. 그냥. 말한대로 해야해서. 기한이 정해져 있어서. 그거 해줄라고. 그럼 그거 끝나면 번역을 안 할거냐. 그건 또 아니겠지. 그냥 그 정도로 쉬느라 처음에 블로그를 떠날때 해놓은 말처럼 이 블로그를 앞으로 어떻게 운영하고 어떻게 하면 생산적인 번역을 이룰 수 있을지 충분한 고민을 하지 못했다. 적으니까 드는 생각인데 만약 이런 기회가 없었다면 계속 생각을 안했을지도 모르겠다. 이쯤에서 말이 꼬이는 걸 보면 할말이 다 닳은 모양이다. 안녕. 그간 푹쉬었으니까 이번에 의뢰받은 작업도 열심히 해보고 앞으로 번역도 어떻게 할지 잘 계획해볼게.
아, 그리고 앞으로 일기를 쓰기로 했다.
아, 정말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사실 번역이 조금 하고 싶기도 했다.
1) 오늘의 할 일: 목야 다큐멘터리 트리트먼트 번역 시작.
2) 또 뭐 적었었더라. 시간! 총작업시간: 912.5 HRS + 2 HRS
오늘의 표현: 유명인 - celebrity, public figure, famous person / reminiscence (스펠링, 쎤쓰!) / objective 목표 / aspire (열정적으로 원하다 / aspires to~ : ~를 하기 위해서 열심이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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