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29. 18:27ㆍ매일/번역
1) 오늘의 할 일: 이제 신인번역상은 잊고 어제 의뢰받은 광주시립미술관 한-영 (전시 서문 및 작품 설명글) 번역 시작. 이건 토요일까지 해야 하고 5장 정도 돼서 아마 하루에 한… 4시간 정도로 잡고 해보면 될듯. 레츠고.
2) 15:06에서 15:19까지, 13분을 - 그 짧은 새에 꿈까지 꿔가면서 - 낮잠을 잤다. 크 힘난다.
3) 번역하는 분야에 따라서 찾는 웹사이트나 용어들도 다른걸 새삼 느낄 때마다 너무 재미있다. https://www.sanantonio.gov/ParksAndRec/Parks-Facilities/All-Parks-Facilities/Parks-Facilities-Details/ArtMID/14820/ArticleID/2665/Denman-Estate-Park-Gilbert-/Park/60
4) 확실히 과외할때도 많이 스스로 느끼는건데 문장의 주어를 고르려면 그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주체가 누구인지, 그 주체의 가장 중요한 행동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뒤에 의도를 파악해서 형용사나 부사 등등을 채워주는 식을 가장 기본 형식으로 두는 편이 정말 좋을 것 같다.
5) 5.18 democratization movement가 맞냐, 5.18 Gwangju Uprising이 맞냐. 둘 다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명칭이기도 하고 오히려 후자가 더 많이 쓰인다고는 하는데 왠지 어렸을때부터 시위/폭동/난/항쟁/봉기 등등을 우리나라에선 싸잡아 낮춰부른다는 사실을 배우면서부턴 uprising 같은 표현이 실은 정의로운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쉽게 쓰지를 못할 것만 같다. 이럴땐 한국의 문맥에 맞게 단어를 써야하나, 아니면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문맥에 단어를 맞춰주나?
6) 생각해보니까 왜 uprising이면 안되는지 이해가 안돼서 그냥 gwangju uprising으로 썼다. 어렸을 때 수업을 들었던 기억으로는 가물가물하게나마 선생님께서 제대로 된 절차를 밟지않고 시민들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봉기"나 "난"같은 표현은 철저하게 구분해줘야 한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굳이? 이런 센서나 필터가 나도 모르는 새에 머리 안에 있었다는게 짜증나네.
7)
- 마침 이를 다룬 글을 발견해 읽으면서 '음, 그렇지… 역시...'했더랬다. ["Uprising”이라는 표현이 좋지 않음에도 쓰겠다]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Uprising”/"Revolt”의 의미와 상응하는 난/봉기/항쟁/폭동/반란 등등을 부정적으로 규정지은 사회와 교육, 그리고 그로 인하여 실제로 일어난 일을 정확하게 기재하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 또 마지막으로 이러한 과정이 계속해서 반복되면서 짙어지는 소통의 벽이 좆같아서 다시 필터가 없던 원래 것의 의미를 지닌 단어를 그대로 가져다 쓰겠다.]는 쪽이 더 맞다. 누구든 한 개인이나 집단이(집단이 전세계의 50%이상이면 또 다를지도?) 특정 단어를 두고 나쁘다고 한다고 하룻밤에 그 말이 사실이 될 수는 없다. 그렇게 흘러가다간 매우 안좋은 결과가 초래될 것이다. 심지어 이 글도 "광주", "난이라는 의미의 단어를 그냥 쓸래"라는 식의 말, "사회", "교육" 등등의 무거운 단어들로 무장했다는 이유로 정작 글의 - 굉장히 짧은 글임에도 불구하고 - 처음부터 끝까지 읽히기도 전에 정치적으로, 사상적으로 어느 한 곳을 옹호하는듯한 느낌을 풍긴다는 것 자체가 존나 문제있다. 그냥 좀 처음부터 단어를 있는 그대로 올바르게 썼으면, 니들 색에 맞춰서 쓰지 않고(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위든 아래든 너네 다), 이렇게 무슨 단어를 쓸때마다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은 안오지 않았을까? http://www.allinkorea.net/36009
8) 총 작업시간: 663 HRS + 4 HRS / 4시간을 해도 감도 안잡히고 멀게만 느껴져서 아마 오늘 두시간 정도 더하다 자야할 것 같다.혹시 정말 착한 마음으로 더하게 된다면 그때 번역록을 업데이트 해야지.
오늘의 표현: sister city / monument (statue or building) / Korean Pavillion (정자) / 유구한 (long-standing) / accompan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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